김진환 광양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진환 광양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진환 광양참여연대 사무처장

1999126일부터 2001112일까지 방송했던 텔레비전 프로그램 칭찬합시다를 시작으로 전국에 칭찬 신드롬이 번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당시 IMF로 국민이 실의에 빠졌을 때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서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칭찬에 인색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양참여연대는 우리 지역에서 칭찬보다는 뒷담화, 인정 보다는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감지돼 칭찬과 인정이 필요함을 간절히 느끼며 칭찬합시다. 100인 칭찬 릴레이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유독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바로 뒷담화로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는 나쁜 습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뒷담화를 우리 지역의 문화적 특성으로 보는 시각을 이 운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올바르게 바로 잡고자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칭찬받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바로 바뀌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시작이 변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부터 이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

칭찬은 따뜻한 관심이자 변화의 힘이다. 칭찬의 말을 한번 떠올리며 생각하다 보면 얼굴에 자연적으로 웃음이 생기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 자세가 되는 변화를 느낀다. 또한 칭찬은 먼저 시작하면 모두가 따뜻해진다. 머뭇거리지 말고 내가 먼저 칭찬하면 나부터 행복해지고 모두가 따뜻하고 밝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마크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으로도 두 달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칭찬 한마디에 두 달을 살 수 있다니 절로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며, 칭찬거리를 찾게 된다. 광양시민 모두가 오늘부터 칭찬거리를 찾아 뒷담화하기 전에 바로 칭찬부터 나누며, 나만의 인격과 상대방의 품격을 높여 주는 소중한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

광양참여연대는 장애인, 노인, 청소년, 다문화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포함한 우리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칭찬 사연을 접수 받아 심사한 후 칭찬 릴레이를 진행한다. 칭찬 주인공에게는 칭찬 메달과 배지, 칭찬 증서와 액자를 전달하고 최종 칭찬 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칭찬 주인공 100인이 모두 선정되면 그중에서 올해의 칭찬 왕을 선정해 포상과 함께 지역사회에 칭찬 왕의 칭찬 사연을 적극적으로 알리게 된다.

우리 주변에 칭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생각날 때 바로 칭찬 글을 작성하면 된다. 그 글을 그대로 보내주면 칭찬 사연이 되는 것이고, 그 사연이 채택된다면 칭찬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는 것이다. 내가 보낸 칭찬 사연이 그 사람을 위한 선물이 된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오늘 하루 맛있는 점심 식사 후에 향기 나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칭찬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 나를 위한 행복 찾기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 칭찬 사연을 적어 보고 보내주는 흐뭇한 마음과 함께 시간을 내 직접 칭찬하는 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긴 장마와 무더위로 힘들고 지친 일상이 계속된다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의 작지만 힘 있는 선한 영향력이 우리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희망의 원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광양참여연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혁신사업인 칭찬합시다. 100인 칭찬 릴레이 운동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칭찬 사연 접수는 광양참여연대밴드 가입 후 서식을 받아 칭찬 사연과 사진, 서식을 ymca5371@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