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영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안영 작가가 2023년 제12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평군과 황순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황순원문학상은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제12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는 안영 소설가, 황순원신진상은 박종휘 소설가가 각각 받았다. 안영 작가는의 소설 ‘만남, 그 신비’(레벤북스), 박종휘 작가는 소설 ‘주먹 망원경’(아르테)으로 영광을 안았다. 

안영 작가
안영 작가

안영 작가는 “저는 소녀 시절부터 ‘순수’라는 말을 유난히 좋아했다. 지상의 것보다는 천상의 것에 마음을 두었고, 지금 발 딛고 사는 이쪽보다는, 언덕 넘어 아스라이 보이는 피안의 세계를 동경했다. 이번 소설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순전히 자전적 이야기라 무척 망설였지만, 버리고 비우기에 신경 쓰는 팔순 노인으로서 마지막 용기를 내었다. 주인공의 고매한 인격과 폭넓은 지성, 그리고 깊은 영성을 나눔으로써 공동의 경험으로 승화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해 독자들과 함께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 출간 뒤, 기대 이상의 반응이 줄을 이어 참 많이 행복했다. 그런데 이제 과분한 영광을 입게 돼 이 기쁨 또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심사 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 문학의 아버지 황순원 스승님께 큰절을 올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 작가는 “뉴스에서 ‘광양’이란 말만 나와도 귀가 쫑긋해져 함께 기뻐하고 함께 걱정하는 애향자(愛鄕者)다. 그런데 백운산 상백운암을 배경으로 쓴 「만남, 그 신비」로,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 이 기쁨을 향우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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