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호남한국학 강좌
이성웅 전 시장 첫 강좌 “광양은 천하만복지지”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이 ‘광양史로 보는 호남史, 호남史로 보는 한국史’라는 주제로 ‘2023년 호남한국학 강좌’를 시작했다.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은 지난 23일 중마도서관 인문학실에서 이성웅 전 광양시장(전 전남대교수)을 강사로 초빙해 ‘호남한국학, 광양에 담다-광양예찬’을 주제로 첫 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좌에는 사전에 신청한 시민 4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성웅 전 시장의 초등학교 은사 안영희 선생님(1930년생)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성웅 전 시장은 △광양 지명변천 △도선국사 옥룡사 주석(駐錫) △광양과 어사 박문수 등에 대해 설명하고 만복지지(萬福之地) 광양을 예찬했다. 

이 전 시장은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의 복거론(卜居論) 편에 의하면, 무릇 사람이 머물러 살만한 곳이란 교통이 편리하고, 먹고 사는 것이 넉넉하고, 인심 좋고 순박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넷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고 했다”며 “광양은 이 기준에 100% 적합성을 갖는 고장이다. 당시 조선의 전체 인구가 700여만 명일 당시, 영조 때 광양 인구가 1만3400명으로 결코 적은 인구가 아니었다. 광양은 축복받은 고장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光은 만물을 낳게 하는 에너지로서 호생지덕(好生之德)이라고 하며, 陽은 만물을 성장케 하는 에너지로서 성물지덕(成物之德이)라고 한다. 광양(光陽)은 참으로 거룩한 지명”이라며 “천복과 지복, 수복, 재복, 인복을 모두 갖춘 광양은 천하만복지지(天下萬福之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은 2021년 3월에 창립된 광양史 전문 연구단체로, 지난해 ‘남도의 정신과 역사, 광양에 담다’라는 주제로 <2022 도민행복대학 남도학 첫걸음>을 진행했던 「함께하는 남도학」의 부설단체이기도 하다.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은 창립 첫해인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두 차례의 ‘건대산 봉수 특강’을 개최했다. 1805년에 제작된 건대산 봉수의 음청일기 자료를 처음 발굴·발표함으로써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양의 항일의병에 관한 「한국학호남진흥원」 주관 ‘2022 호남학 콜로키움’ 발표에서는 그동안 학계가 주목하지 않은 일제가 작성한 자료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호남학한국진흥원의 ‘호남한국학 강좌’ 공모사업에 선정돼 ‘광양史로 보는 호남史, 호남史로 보는 한국史’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2023년 호남한국학 강좌’는 △8월 30일 김건수 목포대학교박물관 관장의 ‘광양의 신석기시대 이야기’ △9월 6일 조근우 마한문화연구원 원장의 ‘고인돌로 보는 광양과 호남, 그리고 한국’ △9월 13일 최연식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의 ‘옥룡사 선각국사 도선과 통진대사 경보’ △9월 20일 박소동 한국고전번역원 고전번역연구원 명예교수의 ‘조선왕조실록으로 보는 광양’ △10월 4일 김현구 부경역사연구소 문학박사의 ‘조선후기 섬진진과 광양’ △10월 11일 이은철 광양지역사연구회마로희양 대표의 ‘운강장의 교지와 시권으로 보는 조선의 과거’ △10월 18일 정지아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의 ‘여순항쟁과 광양, 그리고 빨치산’ 등이 진행된다. 

이은철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 대표는 “이번 강좌를 통해 한국사 개설서에서는 접하기 힘든 광양의 역사를 집중해서 공부하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그분들을 통해 광양의 눈으로 호남의 역사를, 나아가 호남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광양에 사는 시민들에게 광양도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부분임을 알리고, 또한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광양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흔적들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한국사에서 소외된 광양의 역사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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