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5만 명 인파 몰렸으나
철저한 사전 준비로 안전사고 제로
사전가격 협약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효자 역할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열린 ‘제22회 광양전어축제’가 역대 최대인 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축제 시작에 앞선 준비과정과 진행, 많은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쓰레기 정리까지 축제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던 숨은 노력을 되짚어봤다.

광양시 최초 사전가격 협약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지역 곳곳의 축제 때면 빈번하게 발생했던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번 광양전어축제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양전어축제추진위원회와 망덕자연산횟집협의회가 뜻을 모아 광양시 최초로 사전가격 협약제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망덕포구 일원 횟집에서 전어회와 전어 코스 요리 등에 대해 1만원 할인을 적용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고,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추진위원회에서는 광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기 위해 푸드트럭과 야시장의 자정 활동도 적극 유도했고, 성공적인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타 지역의 축제 관계자들이 광양전어축제의 사전가격 협약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

역대 최대 5만 명 인파, 안전사고 제로
이번 ‘제22회 광양전어축제’는 안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문객 수가 전년도(2만 명) 대비 150% 증가하며 5만 명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고, 개막식과 전어가요제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행사가 중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전사고 1건 없이 축제가 마무리됐다.

광양전어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광양시 안전과와 협의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소방서, 경찰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관계부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철저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광양시장과 부시장이 수 차례 축제장을 찾아 점검해 노후데크 출입 차단 등 각종 시설물 정비를 사전에 완료했다.

축제 기간 광양경찰서와 여수광양해양경찰서, 광양시자율방범연합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교통통제 지원 및 질서유지 활동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였고, 광양소방서는 행사장 화재예방 및 응급구조센터 부스를 운영하고 안전한 축제 지원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미스터트롯으로 유명한 초대가수 정동원의 공연으로 인한 인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월면 청년회와 진월면사무소 직원 다수를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각종 상황 발생에 대응했고, 진출입로 확보로 팬클럽 무단 난입을 예방하고 초대가수의 질서 있는 입장과 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 정동원의 공연이 종료되자마자 불꽃놀이를 시작해 수많은 인파가 일시에 우르르 몰려 축제장을 떠나는 것을 예방했다.

정춘휘 광양전어축제위원장은 “공연을 보러 온 어르신들과 정동원 팬클럽이 섞여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썼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한 방문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인 임시주차장 조성을 위해 1500만원 지원
이번 제22회 광양전어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불법주차와 교통체증이 최소화됐다.
그간의 축제에서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도로변 주차가 성행했고, 교통흐름이 악화돼 방문객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월면에서는 축제장 인근 시유지 8천㎡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주차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일성산업(대표 한선희)에서 1500만원 상당의 순환골재를 지원하는 등 대형버스 20대, 승용차 1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축제 개최 1주일 전에 긴급히 조성해주었다.
그 결과 도로변 불법주정차가 최소화돼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되었고 관광객들이 광양의 맛과 멋을 편하게 즐기고 갈 수 있었다.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지역밀착형 축제
이번 축제는 추진위원회와 광양시,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숨겨진 노력 덕분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마무리됐다.

맨손 전어잡기와 전어구이 시식체험, 전어잡이 소리 시연 등 전어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지역 청년과 어르신들이 직접 준비했고, 진월면 청년회, 체육회, 방범단체 등 35개 사회단체에서 축제 준비와 프로그램 진행에 힘을 보태주었다. 축제 종료 후에는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진월면 어르신들이 쓰레기 정리 등 환경정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정호인 광양전어축제 실무위원장은 “지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도와주신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은 개선해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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