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중 여성 납치범 차량 추격전 끝에 검거
“베테랑 선배들 덕분,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될 것”

이선용 순경
이선용 순경

새내기 신임 경찰관인 이선용 순경(27)이 지난 6월 태금파출소로 임관, 배치된 후 4개월간 현장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자신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피해자 여성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 남자친구가 이야기를 하자며 강제로 차량에 태워 1시간가량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자 여성은 사전에 신변보호 요청으로 스마트 워치를 보급받아 착용하고 있었고 스마트 워치를 통해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중마동에서 금호동 방향으로 질주하던 납치 차량은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출동한 경찰을 피하기 위해 금호동과 제철소 2, 해안도로까지 10여 분간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였고 큰 사고 없이 피해자 여성의 안전을 확보한 이순용 순경에게 전남경찰청에서는 표창을 수여했다.

이선용 순경은 이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는데 납치 차량이 시속 130~140km가 넘는 속도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경찰차를 들이박으려는 위협 운전으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베테랑 선배들의 현장 지시로 교차지점이 없는 금호동 해안도로로 차량을 유도하고 퇴로를 차단해 차량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으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었는데 선배들의 잘 이끌어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태인동이 고향인 이선용 순경은 태인초, 제철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후 첫 근무지를 고향에서 시작하게 됐다.

경찰이 된 동기에 대해서 이 순경은 의경에 복무하면서 간접적으로 경찰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경찰을 목표로 대학교를 중퇴하고 공채 시험을 준비해 합격했다. 성적순으로 우선 근무지 선택이 가능했는데 어머니가 계신 태인동에서 근무하고 싶어 현재 근무 지역을 1순위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새로 임관해 지역 밀착 순찰이 주 업무지만 앞으로 수사 쪽 업무 분야도 해보고 싶다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아 같이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 시민 경찰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선용 순경은 여성 납치범 차량 추격전을 비롯해 지난달 이순신대교에서 신변을 비관한 자살 기도자를 설득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일도 있다.

이선용 순경은 근무한 지 4개월밖에 안 됐지만 차량 추격전과 더불어 기억이 남는 사건은 이순신대교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야기로 잘 해결돼 자살 기도를 막을 수 있었다당시에도 팀원 선배들의 도움과 지시로 신변 비관을 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위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순경은 최근 보이스피싱이 지능화되다 보니 시민들의 피해가 너무 많이 증가하고 있다관공서,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의 금융거래 내역이나 인적사항 등을 전화상으로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전화를 끊고 바로 경찰, 금융기관으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치안과 안전을 위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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