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혜 씨, 광양서 여섯째 출산 경사
바른 인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하길
‘아이’ 존재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것

현재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가운데 광양시에서 여섯 번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도성혜 씨(42살)는 지난달 28일 광양미래여성병원에서 여섯째를 출산했다. 딸 행복(태명)이는 3.3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으며 산모 또한 건강하게 출산을 마쳐 지난 2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도성혜 씨와 하공주들(하 자 돌림자를 써서 집에서는 하공주들이라고 부른다.
도성혜 씨와 하공주들(하 자 돌림자를 써서 집에서는 하공주들이라고 부른다.

이재훈‧도성혜 부부는 첫째 10살, 둘째 7살, 셋째 6살, 넷째‧다섯째 4살 쌍둥이와 이번에 태어난 여섯째 행복이로 인해 여섯 딸을 가진 다둥이 가정이 됐다. 

도성혜 씨는 “저희 가정은 사실 여섯째를 낳은 게 큰일은 아닌데 지역에 이슈가 돼 축하를 해줘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자녀에 대해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어 혹시라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냥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둥이 가정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저희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기쁨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부정적인 면으로 인해 저출산시대가 됐지만 우리 가정은 경제적인 부분보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성혜 씨는 아이들을 학교 대신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도성혜 씨는 “저희 가정에는 홈스쿨링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이랑 진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아이가 바깥에 나가서 경쟁하기 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이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그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아이들과 좀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좀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태어난 여섯째 행복이(태명)
지난달 28일 태어난 여섯째 행복이(태명)

또한 “아이들은 평소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오전 시간에는 각자 학습을 하고 오후 시간에는 바깥에 나가서 놀거나 집에서 놀기도 하고 있다. 그냥 바깥에 가서 놀 때는 집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어서 놀이터를 가기도 하고 공원이나 도서관을 가기도 하며 어떤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이 아닌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서 자연에서 놀며 머리만 큰 아이가 아닌 바른 인성을 갖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아이로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성혜 씨는 “첫째는 책 읽기를 많이 좋아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서 한 번씩 저희한테 편지를 쓰거나 하면 저희가 그 편지 내용에 되게 놀라기도 한다. 둘째는 약간 엉뚱하긴 한데 그 엉뚱한 면 때문에 저희가 더 많이 웃게 된다. 자기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자기만의 색깔이 조금 강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는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별로 안나 동생들을 잘 챙기고 예뼈하며 맡은 일을 잘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어 쌍둥이는 활발하게 언니들 사이에서 잘 놀고 아직까지는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고 아이들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아이들 모두 책을 좋아하며 집에 장난감을 많이 쌓아 놓지 않아 아이들이 택배가 오면 택배 박스로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노는 등 생활 주변의 물건들을 이용한 놀이 활동을 하며 최대한 미디어 쪽은 가까이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 여유 있거나 시간이 되면 집에 있는 책을 돌려보거나 아니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볼 때가 많다”고 전했다.

저출산시대에 대해 그는 “자녀가 뭔가가 뛰어나고 뭔가가 잘나서 내 자녀가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때문에 아이들만으로도 너무 좋은 것”이라며 “현재는 그 좋은 부분을 다 배제 하고 아이를 키울 때 돈이 얼마가 들고, 교육과 양육이 얼마나 힘들고 이런 것들만 너무 많이 부각돼 안타깝다”며 “아이들로 인해서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 훨씬 더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덮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양시 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광양시 출산정책이 지원도 많아 좋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저희가 올해 2월에 전입 신고를 하고 4월에 임신을 확인해 지금 이제 출산을 했는데 출산 지원금이 1년 전에 주소지가 이전됐을 때 지원이 되다 보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며 “그래도 전입을 먼저 하고 임신이 됐으니 그 부분은 인정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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