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품과 봉사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최초 사진가
표창은 기쁜데 가족들에게는 가게 매출이 떨어져 미안

고한상 사진작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대상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고한상 작가는 19966월 골약동 황금노인정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무료영정 사진 촬영 봉사활동 한 후에 사진을 전달할 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 감동하여 지금까지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36월에 혼자서 하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고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20여명과 함께 광양만사람들이라는 봉사단을 창단해 회장으로 지금까지 봉사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계시는 시골 마을을 직접 찾아가서 사진 촬영 후 액자를 제작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매년 10회 이상 꾸준히 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봉사자들의 참여가 힘들어지고 어르신들을 직접 대면 하기 힘든 상황이라, 봉사단 회장인 고 작가 혼자 매년 2회 이상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고 작가는 20036월부터 지금까지 어르신 무료영정(장수) 사진 촬영을 기본으로, 다문화가정 초청 야외 나들이와 식사 및 가족사진, 다문화가정 결혼식 사진, 장애인가정 초청 야외 나들이와 식사 및 가족사진 촬영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 외에도 순천보훈지청 관리지역인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구례 지역에 찾아가는 보훈 가족 봉사활동과 순천 인애원, 광양 매화원, 광양 실로암마을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2012년 여수 해양엑스포 때에는 봉사 단체로 등록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으며, 2012년 광양 국제서커스 축제,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에 단체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이처럼 고 작가는 광양만사람들 회장으로 지금까지 봉사단을 이끌고,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이번 제8회 농촌재능나눔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특히 고 작가는 2005년 제15회 무궁화 큰 잔치 사진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적이 있어 대통령상과 대통령 표창 2가지를 받은 최초의 사진가가 됐다.

고한상 작가는 먼저 오랜 기간 같이 봉사해주신 광양만사람들 봉사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개인적으로 대통령 표창 수상은 기쁘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들에게 미안하다. 지난해 가게 매출이 급감하면서 차상위계층이 되었는데, 차상위계층이 돼 교육비 면제라고 전남교육청에서 학교로 통지서를 보내 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봐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고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1115일에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