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봉수 전문가 참가
민간단체 주최·주관의 봉수 학술심포지엄 개최
건대산(구봉산) 봉수에 대한 학문적 논의 활성화 기대

광양시민신문이 주최하고 광양지역연구회 마로희양이 주관하는 광양 건대산봉수 학술심포지엄이 오는 2314시부터 골약동 주민자치센터 다목적 강당(3)에서 열린다.

2013년에 설치된 메탈아트봉수가 있는 구봉산 전망대는 조선시대에 건대산 봉수대가 위치했던 곳이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광양지역의 주요 이슈였던 구봉산 전망대의 메탈아트봉수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곳에 지역 기업의 후원으로 철구조물을 세우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는 국내 봉수 박사 3명 중 2호 김주홍 박사가 한국의 봉수를 주제로, 3호 홍성우 박사가 조선시대 제5로 봉수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서 광양 지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이은철 광양지역사연구회 마로희양 대표가 광양 건대산봉수 연구를 발표한다. 또한 2005년 건대산봉수 시굴조사의 책임연구원이었던 마한문화연구원 조근우 원장이 토론 좌장을 맡아 품격 높은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광양 건대산봉수대 정상 연대의 모습 제공=마한문화연구원 제공
2005년, 광양 건대산봉수대 정상 연대의 모습 제공=마한문화연구원 제공

특히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민간단체만의 참여로 이루어져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후원 단체로 건대산봉수가 위치하고 있는 골약면 주민들로 구성된 골약동발전협의회, 골약동주민자치위원회, 골약동체육회가 참여하고, 이 밖에도 광양시해군전우회, 광양문화지기, 광양참교육학부모회도 참가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 드는 비용을 후원을 한 익명의 기부자는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발표자로 참가하는 홍성우 박사는 봉수를 전공하고 있는 연구자로 많은 봉수 학회를 참가해 보았으나, 이렇게 관련 기관의 도움 없이 시민들의 참여와 열정으로 개최하는 사례는 처음인 것 같다. 어느 학회보다 그 의미가 큰 광양 건대산봉수 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건대산봉수 학술심포지엄을 기획한 이은철 대표는 최근 전라남도에 있는 봉수 유적 10곳이 사적으로 지정돼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봉수 사적을 보유한 도가 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이야기하며 늦었지만 우리 광양에서도 민간단체의 후원으로 지역의 주요 쟁점 사항인 건대산봉수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특히 익명의 재정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지역연구회 마로희양은 봉수 학술심포지엄 개최 뒷날인 2410김주홍 봉수 박사와 함께하는 봉화산 답사가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사라실라벤더 치유정원(사곡리 527-2) 주차장에 10시까지 도착하면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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