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마을 용암세장 ‘암사초당 상량식’
목수들 노고에 감사, 안전 준공 기원

광양시 향토문화유산 제15호인 진월면 차동마을 용암세장 암사초당상량식이 지난 27일 차동마을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상량식에는 서동용 국회의원, 강정일 도의원, 정회기 시의원, 권향엽 예비후보, 주민과 공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 상량문 쓰기를 시작으로, 상량 고유제, 상량문 봉안, 상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상량식은 기둥을 세워 보, 도리 등을 건 다음 마룻대(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종도리라고도 함)를 걸고 마룻대를 받치는 장여에 상량문을 봉안해 올리는 의식으로, 낡아서 허문 건축물의 뼈대를 갖추고 그 복원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암(樹菴) 김종대 서예가가 대들보에 상량문을 쓰고 있다.
수암(樹菴) 김종대 서예가가 대들보에 상량문을 쓰고 있다.

또한 상량식은 외부 공사를 마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봉안된 상량문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및 강암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전주에서 활동 중인 수암(樹菴) 김종대 서예가 썼다.

상량문
상량문

암사초당은 순흥안씨 참찬공파 27세손인 암사 안사묵이 1880년경 진월면 차동마을 양지바른 곳에 초가로 신축했다. 1890년대 중반 화재로 소실된 이후 갈대집으로 중건했고, 1964년 갈대 지붕을 기와로 바꾸는 보수 공사를 했다. 2015년 광양시 향토문화유산 제15호로 지정됐으며, 2023년 전남도비와 광양시비 지원을 받아 해체 복원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지난해 10월 공사에 착수한 암사초당보수 정비사업에는 도비 18천만원, 시비 27천만원 등 45천만원을 투입해 오는 6월경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암세장 안봉주 종손(참찬공파 31세손)선조들께서 물려주신 유산이 조금씩 복원돼 문화유산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어 기쁘다암사초당이 잘 복원돼 지역 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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