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산단 지역 도로가에 조성 된 화단 등 녹지가 관계 당국이 신경을 끈 채 수년 째 방치해 관리방식의 대폭적인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곳은 화단 정리나 잡초제거, 가지치기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어른 키만 한 잡초가 보도와 녹지로 조성한 화단을 전부 덮어 버릴 정도로 무성해 마치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태다.

산단 관계자들은 시가 단 한 번도 현장에 나와 보거나 정비를 한 적이 없다며 산단 조성 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상황을 지적했다.

태인동 산단에서 만난 한 근로자는 “비싼 돈 들여 나무도 심고 화단이랑 잘 만들어놨는데 이후 관리를 안 해 지금은 폐허같은 느낌”이라며“ 그러지 않아도 제철연관단지라는 특성상 삭막한 이곳이 무성한 잡초들로 인해 더욱 황폐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관리를 해야 할 행정당국이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나 관리주체라는 것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왜 태인동 산단녹지가 방치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관리를 맡고 있는 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그곳에 대한 관리주체가 이쪽(공원녹지사업소)인지 다른 과인지 명확히 모르겠다”며“ 사람이 잘 다니지 않고대형 화물차만 오가는 길이라 신경을 쓰지 않은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관리를 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라 가로수의 경우 산단 내 전깃줄이 가로수를 직접 통과하는 경우도 많아 태풍 등 거센 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나뭇가지로 인해 전깃줄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 또한 높아 전력 공급이 끊기는 만일의 사태가 우려되는데도 미리 가로수 전정 작업 등에 시가 전혀 상황파악이나 문제로 인식조차하지 않고 있어 좀 더 적극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나무 가지치기의 경우는 생육이 왕성한 여름에는 하지 않는다. 11월 즈음에 시 전체적으로 전정 작업을 하니 그 때 태인동 산단 지역도 할 것”이라며 당분간 현장을 찾을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