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산후조리원 설계용역 중간보고회
내년 하반기 준공 ‘행복한 나의 집’
힐링 강조된 도심 속 마을 콘셉트

광양시가 지난달 26일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 설계안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보건소, 미래여성의원, 건축설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착수보고회 당시 자문내용을 반영한 설계안에 대한 보완과 전문가 검토를 했다.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광양시 중동 1295-1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126억원(도비 40, 시비 60, 민자 26)을 투입해 연면적 2,106㎡의 지상 5층 규모로 2025년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설계안은 지난해 9월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종합건축사사무소 창에서 출품한 당선작으로 산모실(16~17실)과 영유아실, 수유실, 테라피실, 프로그램실 등의 시설이 설계에 반영됐다.

설계 용역사는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바이오필릭’ 디자인과 함께 ‘행복한 나의 집’을 의미하는 까사미아(CASAMIA)를 더해 산모의 심리적 안정과 힐링이 강조된 공공산후조리원을 테마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내부 인테리어 계획으로는 산모실 입구에서부터 산모가 내 집, 내 공간으로 들어가는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으며, 복도는 내 집을 나왔을 때 골목길을 산책하듯 복도를 거닐며 자연스럽게 산모의 운동을 돕고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는 명품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와 산모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산모실’ 설계에 힘썼다. VIP 산모실은 45.36㎡(13.72평)으로 전국 최고 크기이며, 일반 산모실 또한 37.80㎡(11.43평)으로 일반 산후조리원보다 큰 평수이다. 산모실 층고도 일반 아파트 층고보다 높게 해 개방감을 주고 산모가 쾌적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용역 관계자는 “산모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설계에 반영했으며 도심 속의 작은 마을이라는 콘셉트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한 설계 디자인과 마감재를 사용했지만, 단순화된 패턴들을 이용해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말 준공이 계획됐지만 철거와 조리원의 규모 변경 및 설계안 변경 등의 이유로 총 공사 기간은 1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복덕 보건소장은 “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의 건강 회복과 아기의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에 중점을 두어달라”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정인화 시장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해 출산의 공공성 확보와 체계적인 산후건강관리 서비스로 출산 친화적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이 걱정이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광양에 차별화된 고품격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주원 원장은 “건물의 색상이 너무 평이해 원룸 같은 느낌을 준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최 원장은 “지상 조경 공간을 최소화하고 옥상 정원을 조성해 산모들이 옥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 공공산후조리원은 1층은 산후조리원 입구로 행정사무실이 들어서고, 주차장 총 11면(장애인 1면)이 마련될 예정이다.

2층은 산모들을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 마사지실, 수유실, 산모휴게실, VIP산모실, 영유아실 등 마련되어 있으며, 3~4층에는 산모실, 산모휴게실, 5층에는 전체적으로 이용하면서 부수적인 서비스 공간으로 조리실, 급식실,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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