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 ‘투지 넘치는 내야수’ 이정민
롯데 자이언츠 프로 입단
어린 시절 꿈을 안고 프로 무대에 첫발

2025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이정민(23) 선수가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광양시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해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귀감을 주고 있다. 

이정민 선수
이정민 선수

야구와의 첫 만남
올해 23살인 광양 출신 이정민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동네 형을 따라 광양시 리틀야구단에 들어가 처음으로 야구공을 잡았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듬해인 5학년부터 선수반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고, TV 속 멋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그 꿈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정민 선수(23)는 “야구는 단순히 몸을 쓰는 스포츠가 아니라 매 순간 판단과 전략이 필요한 두뇌 싸움도 매력적”이라며 “승부를 예측하고 공 하나하나를 노리는 과정이 어렵지만, 그래서 더 즐겁고 계속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눈물로 확인한 프로의 꿈
프로 입단 확정 소식을 들은 이정민 선수는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늘 헌신적으로 자신을 뒷바라지해 온 부모님이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하며 감사함을 전했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다. 평소 차분해 보이던 어머니마저 마지막에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프로 입문까지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그는 수업이 없는 시간마다 잠깐씩이라도 연습하고,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며 부족한 시간을 채웠다.

이 선수는 “제 꿈을 위해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오늘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늘 저만 바라보며 힘써주신 그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며, 그 기대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의
‘투지 넘치는’ 내야수

2루수 포지션을 주로 맡는 그는 뛰어난 수비와 강한 승부욕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글러브에서 공을 빼 송구하는 동작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비력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타석에서는 선구안이 뛰어나며 공을 잘 골라내는 능력으로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였다. 강한 승부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지만, 경기 중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조절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 선수는 “지기 싫어하는 집요함이 있어 어떻게든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히며 살아 나가려는 악착같은 면모가 제 강점인 것 같다”며 “이 무기를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제 이름이 나오면 다 아는,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경기장에서 투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군을 향한 목표와
고향에 전하는 메시지

이정민 선수는 광양 시민과 자신을 응원해 준 가족, 친구, 팬 등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프로 첫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2군에서부터 코칭스태프에게 제 기량을 보여 빠르게 자리를 잡고, 최종적으로 1군 무대에 올라 팬들 앞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싶다”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며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광양 지역 야구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내며 “광양에는 야구를 가르치는 학교가 거의 없어 아쉽다. 더 많은 학생이 야구를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며 “저 역시 후배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선수는 “늘 믿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그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프로 무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정민 선수는 광양칠성초, 순천 이수중학교, 전주고등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동의대학교를 거쳐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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