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 화려한 개막
국제 교류 확대 속 예술과 기술의 융합 무대 펼쳐져
11월 4일까지 8개 전시장서 국내외 작품 34점 전시

광양의 가을 밤이 미디어아트의 빛으로 물들었다.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지난 22일 광양시청 앞마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14일까지 14일간 광양시 전역 8개 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행사로,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시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가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광양린츠 미디어아트 교류사업이 시작됐다.

광양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선도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나선으로 나아가는(Cycloidal Creatures)’이다. 사람과 사물, 인공과 자연, 감각과 기억이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로 맞물리는 순환 구조를 탐구하며, 기술을 매개로 한 예술적 상상력의 확장을 제안한다.

22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함께 시청사 및 중동 e편한세상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대규모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돼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장관은 광양시가 미디어아트 도시로 도약하는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광양시는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아트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의 역사적 명소와 일상 공간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전시장은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예담창고,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성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가야아트홀 등 8곳에서 국내외 작가의 작품 34점이 전시되고 있다. 구성은 주제전 5특별전 4남도영화제 연계전 5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20점이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균관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순천대학교 5개 대학이 참여해 미디어아트와 애니메이션 분야의 우수작품을 선보였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관람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먼저 미디어아트 포럼이 지난 24일 성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미디어아트 분야) 발전 방안 연구광양, 창의적 미디어아트 국제관문도시로의 모색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광양시의 미래 비전과 미디어아트 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는 큐레이터 투어가 진행돼, 관람객들이 작품에 담긴 주제와 의미를 전문 해설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남도영화제 시즌2와의 연계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더해져,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정인화 시장은 우리가 고대하던 광양 국제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그동안 오스트리아 린츠시와 세계 최고의 미디어아트 기관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와 긴밀히 협력하며 많은 준비를 해왔다국내외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의 진수를 즐기고 새로운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광양시는 철강산업도시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성해 가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광양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틀 바우어(Christl Baur)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총감독은 광양시와 오스트리아 린츠시 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매우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예술가들과 함께 이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서로 연결되며 더 깊은 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그 중심에 있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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