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 10월 독자위원회
지역축제·생활비장학금 등 논의

광양시민신문(대표 박주식)이 지난 20일 광양읍 구루커피 본점에서 ‘2025년 10월 정기 독자위원회’를 열고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성호 위원장을 비롯해 강은경, 김선규, 배장완, 복향옥, 이기욱, 이선아, 임기주, 임재홍, 윤영미, 최지선, 이혜경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지원 △지역 축제 참여 유도 △생활쓰레기 관리 △다문화·외국인 노동자 지원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졌다.

가장 많은 논의가 이어진 주제는 광양시의 ‘대학생 생활비 장학금’ 사업이었다.
백성호 위원은 “광양시 예산 1조2천억 중 자주 재원은 약 1천억에 불과하다”며 “생활비 장학금은 그중 10% 이상이 투입되는 규모로, 단순히 좋은 정책이라는 이유로 즉흥적으로 시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들도 “지방채를 발행하며 운영 중인 시 재정을 고려하면 사업 시행을 서두르기보다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동의했다.

다문화와 외국인 노동자 지원 문제에 대해 이혜경 위원은 “전남의 여러 농촌지역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광양시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인구 정책과 연계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기욱 위원은 “단기 체류 비자를 가진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협 등 공공기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최근 광양에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은 “불고기·매화 축제처럼 대표 축제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축제가 많아도 시민들이 실제로 즐기거나 혜택을 느끼는 부분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은 지역 업체 중심으로 축제 부스를 운영해 경제 효과를 높이는 반면, 광양은 외부 대행사 위주 운영으로 지역 상인에게 돌아가는 실익이 제한적”이라며 “축제 추진 과정에서 시민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어 시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이 과연 지역 활성화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며 “축제 목적과 예산 사용,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함께 점검해야 시민들이 축제 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형 행사 후 쓰레기 처리 문제도 논의됐다. 위원들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불시에 점검을 실시하면 시민들의 의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청소 인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과 시민의 인식 부족이 문제로 남아 있다”며 “축제와 행사에서는 매너 교육 등 시민 교육을 병행해 지속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도심 내 까마귀 개체수 관리 △골프장 조성 계획과 지역경제 효과 △항만단지 화물차 신호위반 문제 △K-pop페스티벌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함께 논의됐다.

이번 독자위원회는 ‘축제의 달’을 맞아 지역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소통의 장이 됐다.

이지성 광양시민신문 편집국장은 “독자들이 언론에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언론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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