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하역 장비 24대, 59억원 지원
지난해 친환경 장비 도입 탄소배출 감소
노후 장비 교체로 상하차 효율 개선
집행부, 정리 추경 때 예산 편성 요구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경쟁력 강화와 화물연대, 배후단지 업체 등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21년부터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에 하역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운영사들이 친환경 하역 장비를 도입하며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항만 전환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전라남도와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광양항 하역장비 지원사업은 전남도와 광양시가 예산을 편성하고, 항만공사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하역장비 임대사업에는 리치스태커, 탑핸들러, 전기야드트랙터가 포함됐다. 이 사업으로 화물차의 야드 작업 시간은 2022년 27.4분에서 2024년 22.0분으로 단축됐으며 상하차 지연 해소와 광양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 야드트랙터
전기 야드트랙터

지난해부터는 전기 야드트랙터를 도입해 하역 장비를 경유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며, 항만공사와 부두운영사는 오는 2029년까지 하역장비 100% 전기동력 전환을 목표로 전력 공급시설 확충과 함께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광양항은 운영 효율 향상과 함께 친환경 항만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운업 관계자는 “광양항 하역장비 지원사업은 컨테이너 부두 생산성을 높여 물동량 증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200만 TEU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하역장비 지원사업은 최소한 유지하거나 가능하다면 확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역장비 지원사업의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화물차가 터미널 내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원사업 이후 대기시간이 평균 20% 단축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터미널과 배후단지 업체 간 물류 효율성도 개선됐으며, 사전 예약과 24시간 반·출입이 가능해지면서 반·출입 업무가 원활해졌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2025년 전기 야드트랙터 도입으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생산성이 한층 향상되고,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성호 의원은 “그동안 상하차 지연의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장비 및 인력 부족과 노후화로 인해 상하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화물 운송자 측면에서 보면 2시간 3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현장 고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함으로써 상하차 지연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광양시가 앞으로 예산 계획을 세워 하역 장비를 친환경 하역 장비로 빠르게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항은 최근 수년간 단계적으로 하역 장비 지원을 이어왔다. 2021년에는 14억원을 투입해 리치스태커 5대를 지원했고, 2022년에는 탑핸들러 4대를, 2023년에는 리치스태커 5대를 추가 지원했다. 2024년에는 지원 규모를 17억원으로 확대해 전기 야드트랙터 10대를 투입하며, 2025년 7월부터 2027년 7월까지 운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역장비 예산 편성이 좀 늦어진 점이 있지만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 5억원을 편성하도록 예산팀에 요청했으며 긴급하고 절실한 사업임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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