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철강산업 위기 극복 위한 건의문 제출
우광일 회장 “환경·산업정책 균형 잡힌 대응 필요”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가 지난 28일 포항, 당진상공회의소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내 철강산업 위기 상황 극복방안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번 건의문에는 ‘K-steel제정 철강산업 고도화를 위한 종합대책의 조속한 추진 4기 배출권 허용총량 완화 등 핵심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다.

최근 철강산업은 내수 부진과 함께 중국·일본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 미국의 50% 철강 관세 부과로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4기 탄소배출권 할당량의 급감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는 사전 할당량이 축소되고,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이 202510%에서 203050%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기업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국내 철강산업은 이미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2024년 생산량은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 1제강공장, 현대제철 포항2공장 등 일부 공장이 폐쇄되고,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하는 등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회는 지난 84,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공동으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steel)을 발의하고, 2025년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논의 중이다. 또한 정부는 8월 말 포항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고, 광양시는 9월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당진시는 현재 신청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산업 현실을 고려한 속도 조절과 정책 간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광일 회장은 철강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과 국회의 산업 지원 입법이 충돌하지 않도록 정책의 일관성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동시에 고려한 균형잡힌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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