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lbert Gymnasium 방문단 8박 9일 일정
음악·미술로 함께한 글로벌 교류

한국창의예술중고등학교(교장 이상훈)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89일간 오스트리아 린츠(Linz)Adalbert Gymnasium 교직원과 학생들을 초청해 국제 예술교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교류는 20239월 광양시와 린츠시가 철강 산업 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체결한 MOU에 따라 추진된 국제 청소년 홈스테이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창의예술중고는 지난해 10월 학생들과 함께 린츠를 방문해 예술교류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린츠 학교의 교직원 5명과 학생 15명이 광양을 찾았다.

학교는 참여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민화 감상과 문자도 그리기, 열쇠고리 제작 등 미술 체험을 비롯해 사물놀이와 사자춤 공연 등 한국 전통음악 수업을 함께하며 예술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탁월한 예술 감각으로 수업에 적극 참여하며, 양국 학생 간 교류의 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5일에는 학교 체육관에서 양교 학생들이 함께 꾸민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전통의상을 입은 린츠 학생들의 공연과 한국창의예술중고 학생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미술과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이 전시돼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교류단은 광양 도립미술관과 성불사를 비롯해 여수 오동도, 웅천 해양공원 등지를 탐방하며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했다. 또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광양과 인근 지역 가정에서 머물며 한국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7일에는 Adalbert Gymnasium 교장이 정인화 광양시장을 만나 교류 사업의 지속 추진에 뜻을 모았으며, 양교는 2026학년도부터는 중학교 단계에서도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상훈 교장은 이번 국제교류는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학생들이 글로벌 감각과 문화적 감수성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광양은 예술과 교육을 매개로 한 국제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학생들에게는 문화와 언어의 벽을 넘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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