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 개최…사업 세부 계획 공개
‘사람과 문화, 자연이 만나는 풍경’ 제안
150억 투입, 민간 투자 기반 마련 기대

광양시가 백운저수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둘레길 조성을 통해 관광 기반을 마련하고, 흩어진 백운유원지 관광자원을 연계하며 방문객 편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 사업은 광양읍에서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관광자원 연계 벨트 구축과 우수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수변 관광, 체험형 콘텐츠 조성을 통해 광양서부권 힐링관광벨트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광양을 대표하는 수변 힐링 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또한 민간투자 유치 기반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봉강면사무소에서 열린 백운유원지 둘레길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구간과 주요 시설 계획이 공개됐다.

사업은 총 5구간으로 구성되며 광양제꽃길, 농촌소풍길, 백운호수길, 백운둑방길, 수변바람길이 포함된다.

주요 시설로는 수변 쉼터, 오토캠핑장, 둑방길, 물 체험장 등이 계획돼 있으며 호숲에서 마주하는 5가지 풍경이라는 테마 아래 자연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용역사는 사람과 문화, 자연이 만나는 풍경을 중심으로 백운둘레길을 기본 구성으로 하고, 광양의 자연을 닮은 수변문화길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둘레길 조성사업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새로운 관광 이미지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둘레길의 랜드마크가 빠졌다. 원래 출렁다리를 설치하기로 계획돼 있었는데 이번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아 의미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둘레길이 데크 시설 중심으로 설계돼야 힐링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데 북쪽 저수지 쪽에만 배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백운저수지 둘레길이 광양시의 명품 도시 이미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사업임에도 주민 설명회가 봉강면민만 대상으로 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과거 2009년 백운유원지 개발에 12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까다로운 행정 절차로 사업이 취소됐다. 이번 사업은 150억원 규모에 불과해 계획과 범위가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광양시 관계자는 백운저수지는 2009년 농어촌 유원지로 지정된 이후 한국농어촌공사가 리조트와 펜션 개발을 추진하며 약 700~800억원 규모의 구상을 세웠으나 전국 4개 저수지 중 한 곳에만 투자가 진행된 후 사업이 실패하면서 2015년 이후 신규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저수지의 치수 능력 강화를 위한 400억원 규모 사업이 계획돼 있으며, 수문 설치 등 기본 계획을 전남지역본부에서 구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으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시장님 주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됐고, 이 안에는 산과 저수지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와 전망대 설치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번 사업은 시장 공약 사항이자, 백운저수지와 봉강면 일대를 외부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향후 출렁다리와 전망대 등 추가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1차적으로 순환 산책로를 조성한 뒤 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맨발길 이용을 원하는 지역민이 많아 주차장과 오토캠핑장과 연계한 구간으로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명품 둘레길, 무장애도시 및 보행약자를 위한 디자인, 봉황 형상 등의 랜드마크, 조경 식재, 주차장, 데크 정비, 환경정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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