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수험생 1444명, 전남의 9.6%
광양교육청 “휴식과 다양한 경험 장려”
전남교육청, 맞춤형 수시·정시 지원 체제 가동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3일 종료되며 수험생들은 수개월간 이어진 치열한 준비와 긴장을 마쳤다.

올해 수능은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제는 전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1교시 국어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작년 수능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으로 변별력을 높였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고, 최고 표준점수도 큰 변화가 없었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10점 단위 등급(1등급 90점까지)이 나뉘며, 체감 난이도는 작년보다 다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수능 공식 일정도 안내됐다.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평가원은 25일까지 심사 후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중마고 시험장을 나서며 가족들과 격려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중마고 시험장을 나서며 가족들과 격려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고 광양여고 중마고 백운고 4개 시험장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으며, 지역 수험생 응시자는 총 14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남 전체 수험생 14952명의 약 9.6%에 해당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 준비를 이어가는 동시에 시험 직후 느낀 소회와 체감 난이도를 나누며 준비 과정과 결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민지(제철고, 수시 원광대 간호학과) 학생은 시험 직전까지 정말 많이 떨렸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 가장 크다공부를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준비 과정에서 원서접수 부담이 컸지만, 담임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다지금은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 해외여행도 다녀오는 등 잠시 자유를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학생은 열심히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잘 보지 못해 약간 허무하다. 이번 시험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운전면허를 따고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는 등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광양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지나온 학생들은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시험이 끝난 시점을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하며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그동안 미뤄둔 독서와 문화생활, 공원 산책, 도립미술관 관람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교양과 인격을 풍부하게 가꾸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수능 직후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수시·정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5개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중심으로 모의면접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DREAM 시리즈 자료집과 데이터 기반 자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 체제를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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