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장비 지원사업, 추경안 편성
리치스태커 등 지원 장비 검토
“친환경 항만으로 전환 필요”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하역장비 지원사업이 올해 마지막 정리 추경에 포함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양항 하역장비 지원사업은 전남도와 광양시가 예산을 마련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시행하는 방식으로 202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리치스태커, 탑핸들러, 전기 야드트랙터 등이 지원됐으며, 이에 따라 화물차 야드 작업 시간은 202227.4분에서 202422.0분으로 단축되는 등 상·하차 지연 해소와 항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광양항은 최근 몇 년간 단계적 장비 지원을 지속해 왔다.

2021년에는 14억원을 투입해 리치스태커 5대를 지원했고, 2022년에는 탑핸들러 4, 2023년에는 리치스태커 5대를 추가 도입했다. 2024년에는 예산을 17억원으로 확대해 전기 야드트랙터 10대를 투입했으며, 이는 20257월부터 20277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경유 기반 장비를 전기 장비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해, 항만공사와 부두운영사는 2029년까지 하역장비 100% 전기동력 전환을 목표로 전력 공급시설 확충 등 관련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광양항은 운영 효율 향상과 친환경 항만 전환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다만 광양항 활성화 협력체계 강화사업은 전남도와 광양시의 매칭 사업으로 도비는 일찌감치 확보됐지만, 시비가 확정되지 못해 이번 추경안에 뒤늦게 포함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예산 반영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고 여러 사업이 겹치면서 편성이 지연됐지만 광양항의 시급성과 지역 여론을 고려해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역장비 사업은 5억원이 이미 반영됐지만 도비와 매칭을 맞추기 위해 이번에 추가로 5억원을 반영했으며, 내년 사업에 대해서도 본예산 확정 후 항만공사와 구체적 장비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드트랙터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연장 여부나 신규 임대 방식도 검토 중이며, 항만공사와 임대업체 협의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지원사업은 추진 예정이지만, 장비 종류와 운용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현재는 탑핸들러와 리치스태커 두 종류 장비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초 협의에서 큰 틀은 잡았지만, 실제 운영사에 가장 효율적인 장비 조합을 논의해야 한다운영사와 조율이 마무리되면 지자체에 최종 계획을 통보할 것이며, 늦어도 11월 말에는 추가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두운영사는 친환경 장비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운영사 관계자는 기존 상·하차 장비 지원을 넘어 전기 장비 확대가 필요하다올해 논의된 리치스태커와 전기 야드트랙터 지원 방향에 만족하며, 향후 예산 확대를 통해 친환경 장비 비중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