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초청 강연
“문제 속에서 해답 찾아 자신감으로 극복”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전남 동부권 핵심 산업인 제철·석유화학 산업의 복합 위기에 대해 “기술 선점과 산업 구조 개편만이 살길”이라며 고부가가치 전략과 미래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13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 동부지역 경제벨트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 초청 강연회에서 “제철산업은 미국의 고관세,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중국의 저가 공세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하이퍼 엔오(Hyper NO·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고망간강 등 특수강 시장을 선점하고, CO₂ 배출 해결을 위한 수소환원제철법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 에너지 기반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산업의 생명줄”이라며 “송전 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광양에 소형모듈원자로(SMR)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소 유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잉여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하고 지역 산업과 직접 연계하는 ‘수소경제 시스템’ 구축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강연에서 광양제철소 방문 소감을 전하며 지역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아침에 광양제철소를 돌아보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660만 평 규모에 섬진강 용수, 원료가 바로 들어오는 항만까지 갖춘 이런 천혜 입지는 세계에 많지 않다”며 “포항보다 더 크고 생산력이 높은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저력을 강조하며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국민들인데 왜 자신감을 잃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은 문제 속에서 해답을 찾는 나라”라며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송 대표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대응 전략 마련, 대미 협상 등 과제가 많지만 반드시 풀어낼 수 있다. 동부권 현안을 정부가 정확히 인식하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