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결연·체육대회·전시회로 관계망 확대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델로 자리매김

광양읍 장애인거주시설 광양매화원이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고립을 해소하기 위한 결연가정 연계사업을 올해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발달장애인의 일상 속 관계망을 넓히고 지역사회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양매화원은 2025년 아름다운가게 지원을 통해 거주시설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참여와 소통 활성화를 목표로 함께 맛보고 누리고 즐기는 지역사회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인 29명과 지역 내 결연가정 29가정을 1:1로 연결해 정기적인 만남과 여가·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지역과 어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결연가정 연계사업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일상을 나누는 이웃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가정은 6개월 동안 발달장애인과 함께 문화·여가활동, 맛집탐방, 스포츠, 봉사활동, 나들이 등 다양한 지역 미션을 수행하며 진정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한 결연가정은 막연한 거리감이 사라지고 이제는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만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월 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는 발달장애인과 결연가정,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행복나눔 결연가정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활동사진을 모아 가족신문을 만들며 그간의 만남을 되돌아봤고, 이어진 팀 경기와 협동 게임에서는 응원과 연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결연가정과 발달장애인이 손을 맞잡고 달리거나 승리 후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큰 울림을 줬다.

결연 활동은 전시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양매화원은 활동사진과 가족신문을 모아 광양읍사무소에서 1차 전시회를, 광양시새마을금고 갤러리카페에서 2차 전시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은 사진이 참 따뜻하다”, “결연보다 가족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며 호평을 전했다. 전시는 지역사회의 장애 인식 개선과 장애 친화적 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공공 캠페인 역할을 하고 있다. 3차 전시는 오는 1222일부터 24일까지 광양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양매화원의 결연가정 연계사업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지지 기반을 강화하고 관계 형성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실천적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여가활동, 체육대회, 전시회로 이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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