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화제 후속 프로그램
고정혜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기획
영화와 재즈로 만난 ‘엄마의 시간’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열기를 잇는 지역 후속 상영회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2기 고정혜 씨가 지난 19일 광양읍 인서리공원 예담창고에서 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otherhood(모성)’를 주제로 한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남도영화제 시즌2의 광양 지역 후속 프로그램으로 전라남도와 광양시, 남도영화제, 전남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날 상영회는 ‘Motherhood: 모성, 엄마의 시간이라는 주제 아래, 삶 속에서 누구나 품고 있는 돌봄과 사랑, 기억의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개회 및 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프랑스 영화 <쁘띠 마망(Petite Maman)> 상영 박선영 재즈 공연 네트워크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쁘띠 마망>은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려 시골집을 찾은 소녀 넬리가 엄마의 어린 시절과 조우하는 과정을 담은 72분 분량의 작품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모녀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섬세한 서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영화 상영 직후 이어진 박선영 뮤지션의 재즈 공연은 좌석 없는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돼

관객들이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즐겼다. 이어진 네트워크 파티에서는 영화 관람 후기와 소감을 나누며 소통의 깊이를 더했다.

행사를 총괄한 고정혜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는 “7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와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모습에서 지역 문화의 힘을 느꼈다이번 행사가 문화예술이 주는 따뜻함으로 서로를 더욱 돈독하게 잇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문화예술을 친근하게 향유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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