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농업인 역량강화 간담회

광양농업 발전을 위해선 ‘개방적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동 브랜드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시는 지난 28일 광양읍사무소에서 농업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발전정책 발굴과 농업관계자 역량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문영훈 농업기술센터소장의 시 농정방향과 성과 보고에 이어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의 농업발전 방안에 대한 강의, 농업인 여론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성과보고에 따르면 10년 전 2450만원이던 농가 연평균소득이 2012년 3736만원으로 1254만원이 증가됐으며, 1억 이상 고소득 농가는 2006년 23명에서 2012년 83명으로 증가했다.

또 2012년 조수입 기준 1위는 매실 310억, 2위는 애호박 270억, 3위는 단감 156억, 4위는 벼 115억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한 결과로 10년 전 광양 농가 생산량 1위였던 벼가 4위로 밀려나는 변화된 농촌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특히 벼의 친환경인증 면적은 경지면적 대비 46%로 전남에서는 광양시가 1위를 달성했다.

시는 기후 변화에 대응키 위해 아열대과수 시험재배 10종 928㎡, 아열대과수 실증시범재배 5종 19.8ha등 아열대 작물 발굴에도 나서고 있으며, 향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녹색농촌체험마을 육성(5개소 10억원) △농촌체험휴양마을 육성(6개소) △산촌생태마을 육성(5개소 74억원) △마을기업 육성(5개소 2억원) △유기농생태마을 육성 △마을반찬사업 지원 △전통식품육성 지원에도 나선다.

이어 광양농업발전 방안에 대한 강의에 나선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무엇을 할 것이냐 보단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고,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없다”며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배타적이지 않고 협동해야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실패와 성공사례, 국내외 농정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목표를 크게 갖고 소비자의 신뢰에 만족하며 무늬만이 아닌 규격, 품질 등 생산 메뉴얼이 기준에 맞는 실질적인 공동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집중식인 대형마트에 로컬푸드 매장 설치는 광양에서도 시범적으로 한번 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광양 홈플러스에 우리지역만이라도 우리 농산물 넣어 달라는 요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과장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 IT농업 육성 △농식품 산업특구 조성과 수출전략 전진기지 구축 △대규모 식물공장 유치와 시설원예 전후방 산업 육성 △특화(전략)품목 중심으로 조직화와 기업화 △광양농산물 공동브랜드 육성 △신규 소득 특화품목 육성 △농촌인력 조달시스템 구축 △농촌 6차산업화 소득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선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제철 과일과 농산물의 출하시기를 달리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목적 소형하우스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시에 건의했다. 또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일반직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농업직을 임용해 줄 것 △시예산 중 10.6%의 농업 지원 예산 편성에서 순수 농업지원 비중 확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IT농업 확대 △광양/일본 간 직통 직항로 개설을 통한 해외수출 농업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이기형 광양농협 상임이사는 “지역 기관ㆍ단체ㆍ기업에서 우리지역 농산물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기업체들이 싼 가격만 고비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될 쌀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지역농가가 판로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성웅 시장은 “광양농업은 도전적ㆍ창조적ㆍ열정적인 지도자가 있어 여기까지 발전해 왔다”며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농업이 되기 위해 지도자 여러분들이 더 많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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