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대뉴스

다사다난했던 2013년도 일주일 여만을 남기고 있다.
올 한해 우리지역은 이순신대교 개통과 섬진강 자전거길 개통, 전어잡이 소리 전남문화재 지정, 윤동주 유고가옥 재조명, 대형 크루즈 입항 등 기쁜 소식도 함께 했다.
그러나 세풍산단 개발에 광양시 참여 논란, 진상 청암뜰 애호박 농가 염수피해 원인 규명을 위한 주민 민원, 폐기물 처리장 미확보로 산단 추진 어려움, 목성지구과 폐선부지 활용, 궁도장 설치 논란, 지역현안공동 TF,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30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 등이 우리 지역을 뜨겁게 달구며 논란이 지속됐다. 올 한해 우리지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 광양시민신문 선정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이순신대교 개통
국내 최대 규모의 현수교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이순신 대교가 지난2월 완전 개통됐다.
총 길이 2260m, 1조7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순신 대교는 착공부터 개통까지 5년여 기간이 걸렸으며, 광양과 여수 간 이동거리는 기존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또 광양과 여수지역 물류비용 절감(연 1200억 원), 물동량 수송용이, 호남ㆍ영남권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중마동에 소재한 몇몇 식당엔 여수 산단 종사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청암뜰 염해 원인규명
진상 청암뜰 애호박 농가 염수피해 원인규명을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진상면 청암뜰은 지난 3월부터 해수가 농경지로 역류해 농작물이 염수피해를 입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는 관계기관도 없어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로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진상면 주민 206명은 지난 8월 ‘염수피해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해 지난 5일 국민권익위의 조정으로 전남도와 광양시, 수자원공사가 원인규명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조정ㆍ합의내용에 따라 3개 기관은 1월 중 ‘수어천 농경지 염수피해 공동조사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조사용역 실무에 착수한다.

△ 섬진강 자전거길 개통
태인동 명당(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다압면 섬진강 둔치공원까지 연결되는 섬진강 자전거 길이 3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6월 29일 섬진강 둔치공원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 참석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오늘 개통된 섬진강 자전거 길이 경제ㆍ문화ㆍ산업뿐만 아니라 더 큰 것은 마음을 열고, 마음을 잇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지역 간 화합과 소통이 이뤄지는 길이 될 때 진정한 화합이 이뤄지는 만큼 섬진강 자전거길을 통해 국민들이 더욱 화합하고 잘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진강 자전거길 전체 구간은 광양시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다압면 남도대교에서까지 총 37.7Km로 섬진강 자전거길 사업(17.5Km)과 섬진강 테마로드길 사업(20.2Km)으로 구분되어 조성된다.
섬진강 자전거길 조성사업에는 총 194억원(국비 112억, 시비 82억)이 투입되는데, 이때 개통된 구간은 광양시 다압면 둔치공원에서 태인동 수변공원까지 17.5Km이다.

섬진강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자연체감형 명품 자전거 길로 탄생한 섬진강 자전거 길은 이후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원과 지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찾아 먹거리, 볼거리와 어우러져 주민들의 소득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풍산단 개발 추진
그 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세풍산단 개발이 광양시가 배제된 가운데 광양경제청 20%, 포스코건설 29%, 미래에셋 51%의 지분을 갖는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50억원)을 설립하고 광양경제청 23%, 포스코건설38%, 미래에셋 39%의 책임분양 지분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2009년 7월 일반산업단지로 용도 변경된 세풍산단은 개발이 지연되면서 세풍 주민들이 경제자유구역 해제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시에 세풍일반 산단 개발에 따른 30% 분양 보증 요청하기도 했으나 안전행정부가 ‘지자체는 산단개발과 관련해 SPC 참여, 책임분양 보증 등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하지 말라’는 의견에 따라 결국 참여가 무산됐다.

△보건대ㆍ한려대 갈등
설립자의 교비횡령사건으로 인해 존폐논란이 일고 있는 한려대와 광양보건대 문제가 한해 내내 지역의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월 두 대학 모두 교육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양 대학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보건대는 ‘보건대정상화추진교수회’를 발족해 총학생회와 비리재단 척결을 주장하기에 이르렀고 한려대는 내년 반값등록금 실시 등의 쇄신안을 내놓으며 자구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의회의 한려대 보건대 정상화 건의서 제출과 보건대정상화를 위한 광양시민대책위 활동, 학생 교내 시위, 관선이사 가처분 신청, 노영복 총장 해임 등 굵직한 사안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급기야 지난 18일에는 ‘광양보건대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폐기물 처리장 설치 요구
지난 2009년 8월 동호안 인선폐기장 제방 붕괴사고로 폐기물처리장의 침출수가 유입돼 해양이 오염되는 환경재앙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산단은 필요한데 폐기물 매립장은 없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산단을 조성하려면 매립장 조성 계획부터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광양시는 산단 조성 후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을 여수나 창원에 있는 매립장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지만 영산강청은 현재도 산단이 많을 뿐더러 앞으로도 더 많아질 광양에 매립장 조성계획을 마련하라는 요구다.
이에 따라 인선이엔티의 동호안 폐기물 매립장 침하 사고 항구복구에 정부가 나서도록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 문화-전어잡이 소리 전남문화재 지정, 윤동주 유고가옥 재조명
광양만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어로노동요’로 광양만 일대 어민들이 섬진강 하구와 남해안지역의 생태환경에 깃들어 살면서 펼쳐온 어업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인 전어잡이소리가 전남문화재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도 지정 문화재가 된 전어잡이소리는 도 차원의 관리와 보호를 받게 되며, 보유단체(기관)는 전승보조활동 보조금 매월 50만원과 전수생 교육을 위한 지도, 전수회관 건립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 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보관됐던 진월면 망덕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341호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에 대한 민족문학의 문화 유적지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됐다.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은 1925년 건립된 전형적인 근대 상가 주택으로 지난 2007년 등록문화재 제341호 지정받아 보존되고 있는 곳으로 광양시는 ‘백영 정병욱과 민족시인 윤동주의 문학사적 조명을 통한 정병욱 가옥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문화 유적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백운산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광양시민을 대상으로 15만인 서명 범시민 운동이 펼쳐졌다.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된 이 서면운동에 서명인수 8만3천여명이 동참하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찬성에 서명한 서명인수 8만3천명의 서명부를 들고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공원 관련 정부부처, 국회의 관련 상임위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이를 전달하고 돌아왔다.
또한 재경광양시 향우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약속받는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한편 광양시를 비롯, 우윤근 국회의원과 광양시의회도 각각 환경부, 지경부 방문, 국무총리 방문, 건의안 채택 등의 활동을 통해 백운산국립공원 지정을 지지하고 있어 2014년도에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기대되고 있다.

△ 경기침체 30년 만에 최악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장기화의 여파에 결국 광양도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지방소득세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왔던 광양시 재정은 올해 83억원(지난해 202억원)의 지방세를 낸 포스코의 경영악화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급기야 광양시는 재정 위기 극복과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식당 이용과 지역 상품 등을 구매해 줄 것을 관내 기업·기관 단체에 요청하고 지방세ㆍ세외수입 체납액 징수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각종 사업 축소와 부서별 신규사업 자제 등 긴축재정에 돌입했으며 광양시의회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기업들의 내년도 지방소득세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힘든 1년이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 폭염과 마른장마
지난 1994년 이래 19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와 열대야로 올 여름은 모든 생물들이 신음하며 보냈다. 특히 광양은 한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인 38.6℃(8월 11일)까지 오르며 역대 최강의 ‘대폭염’을 맞았다.

사상 최악의 여름은 전력난 위기를 맞으며 관공서를 중심으로 ‘블랙아웃’ 예방을 위해 냉방기 가동 중단과 실내조명 소등 등의 절전노력을 실시케 했다.

또한 수차례 폭염주의보 발효와 광양지역 내 일부학교의 개학 연기, 감의 대규모 낙과 피해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폭염으로 광양수영장과 광양부영빙상장을 비롯, 삼계탕, 냉면 식당 등은 폭염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이밖의 우리지역에 일어났던 주요 이슈들은...

△ ‘지역현안 공동이행 TF’거북이걸음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연대회의)로 구성된 ‘지역현안 공동이행 TF’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광양시, 연대회의가 상생협력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그리고 열흘 뒤 광양제철소가 광양시의 대표기업으로서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해 실천과 협력을 통하여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지역현안 공동이행 T/F’가 발족했다.

포스코 현안대응을 위한 광양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와 광양시, 광양제철소 관계자 등은 지역사회 발전과 소통을 위해 지역경제협력활동 우수지역을 방문, 운영현황 파악, 우수기업 및 활동 현장 견학 등 우수 활동사례를 수집키도 했지만 별다른 진전없이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 대형 크루즈 입항
광양항이 대형크루즈선 입항을 위한 항으로 각광을 받았다. 올해 대형크루즈선 7항차에 이어 내년에는 22항차가 예정돼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광양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에 대한 영업제한이 조례에 의해 전면 시행됐다.
홈플러스 광양점과 롯데슈퍼 등은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됐고, 매월 둘째ㆍ넷째주 일요일에는 의무 휴업해야한다.

△ 궁도장
백운고 뒤편에 건립예정이었던 궁도장 설립계획이 백운고 구성원들의 강한 반발로 제3의 장소를 물색해야 할 상황이 됐다.

△ 항만공사 사장 공석 장기화
지난 6월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상조 전 사장의 퇴임 이후 약 6개월간 사장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공백 장기화가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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