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100kg 계약...점차 물량 늘리기로

봉강면에 위치한 한 영농조합이 토종복분자의 품질을 인정받아 한국인삼공사와 복분자 계약재배가 이뤄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운산 햇살담은 토종 복분자’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3일 한국인삼공사 측과 100kg 계약재배를 완료했으며 추후 더 많은 물량(250kg이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급논의도 이뤄질 계획이다.

김성기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우선 영농조합 내 5곳에서 출하되는 양질의 토종복분자를 한국인삼공사 측에 제공하는 일부 계약이 이뤄졌다”며 “전국적으로 외래산품종의 복분자들이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이번 계약은 광양의 토종복분자가 맛과 품질이 뛰어나며 영양소가 풍부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종복분자는 약리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일반복분자와 달리 씨가 작고 연하고 새콤한 맛이 나고 열매가 선홍빛을 띤다”며 “일반복분자는 씨가 거칠어 잘 씹히지 않으며 열매가 검정빛이 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영농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경에도 한국인삼공사와의 토종복분자 계약재배를 진행했으나 농가에서 제시하는 출고가가 적정하지 못하고 공사 측에서 요구하는 2톤에 못 미치는 364kg만을 출하해 결국 당시 계약재배는 한시적으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계약재배는 시험적인 재배량에 속하는 100kg으로 제한했고 출고가도 5만원에 이르는 등 좋은 계약조건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사된 계약재배의 종은 미숙과(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열매)로 장기간 보관에 용이하며 약재로 활용되기도 좋다고 알려졌다.

지난 14일 한국인삼공사 관계자(연구원 2인, 관계자 2인)는 봉강면 일대에서 생산 중인 토종복분자 생산지 여러 곳을 둘러봤으며 샘플을 채취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양의 토종복분자가 더 필요하지만 매입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좀 더 일찍 법인 측에 고지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복분자는 북미산 산딸기인 블랙라스베리로 외래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토종복분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227종의 토종복분자 중 엄선해 개발한 최우량 토종복분자로, 이번 복분자종은 △정금3호 △정금4호 △정금5호이다.

또 학계 성분분석 연구결과 항산화 활성(노화방지)과 항피로 활성 등 주요 지표가 기존 재배 품종보다 더 높게 나타나 뛰어난 약리효과를 입증해 그 우수성을 드러냈다.

이미 한국인삼공사의 까다로운 260가지 농약성분 검출에 통과됐으며 품질면에서도 최고로 평가를 받은 토종복분자를 생산하는 ‘백운산 햇살담은 토종 복분자’ 영농조합법인은 철저한 재배 관리를 통해 2009년부터 친환경(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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