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암 예방 무료 강연회

▲ 지난 10일 김석모 화순전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설명했다.

광양시가 지난 10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성을 위한 암 예방 무료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김석모 화순전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의 증상과 예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또 강의가 끝난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과 자궁암 무료 검진도 실시됐다.
김석모 교수는 “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걸리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암 예방은 시작된다”며 “짜게 먹지 말고 탄 음식은 피하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 등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암을 예방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이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생식기 암으로, 약 80%는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암 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도 한해 약 36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약 1천 명 가량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연령은 범위가 넓어서 20~70세 사이에 나타날 수 있으며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45~55세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약 80%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
△주요 위험원인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80% 가량은 1~2년 이내에 자연소멸하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지속되거나 감염이 반복될 경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의 세포에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고, 이는 전암병변(암 이전 단계)으로 발전해 일부는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으며 △젊은 나이에 성교 △많은 남성과 성관계 △많은 임신과 분만 횟수 △경제력이 낮은 나라의 여성 등이 걸릴 위험이 높다.
△증상
대부분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되며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된다.
암이 진행해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동통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될 경우 파급 정도에 따라 완치율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며 성 파트너 대상자 수를 제한하고 성 접촉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우리나라에서도 9~26세의 여성과 9~15세 남성이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다. 백신은 성경험 시작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30세 이상 여성은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암이란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하고, 2002년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매년 약 1000~1200명 정도가 새로 발병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다.

△주요 위험요인
난소암은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걸릴 위험은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임신은 난소암 발생을 방지하는 경향이 있어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수녀와 같은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반대로 다산한 여성에게서는 그 빈도가 매우 낮다.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출산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10%가량 위험이 감소하고, 세 번 출산을 하게 되면 난소암 위험도가 무려 50%나 줄어든다.
또한 초경이 14세 이상으로 늦을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난소암의 위험은 감소되며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1기 등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돼도 증상이 매우 경미해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한 증상 또는 배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분이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되지 않고 대부분 늦게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므로 정기적 산부인과 진찰이 조기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예방
난소암은 암이 퍼지지 않고 난소에만 있는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율이 90%정도까지 된다.
난소암은 증상이 미미해 약 60% 정도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진단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30~35세부터 6개월마다 질 초음파검사를 받고,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30세 이후 매년 유방촬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TIP. 국민 암 예방 수칙 실천지침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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