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모 결연 청소년 20명 섬진강 하이킹 오사배수장-다압초 32km 완주

나눔을 실천하는 광양사람들의 모임(이하 나광모)은 지난 9일 결연 가정 청소년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렸다.

하이킹 코스는 진월면 오사배수장을 출발 다압초등학교까지 왕복 32km. 참가 청소년의 체력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사전답사를 통해 완만한 구간으로 정했다.

오전 10시 자전거를 실은 트럭과 참가 청소년들이 회원들 차량을 타고 속속 도착하고 운영진은 자전거 공기압과 체인 체크, 휴식 시간에 마실 생수 등을 안내 차량에 나눠실었다.

“여러분 반갑워요”
“오늘 섬진강 자전거길을 함께 달릴 수 있어 너무나 기쁨니다”
정은영 회장의 인사말로 아이들의 표정이 더욱 밝다.

본격적인 하이킹 시작에 앞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헬멧 착용, 자전거 안전 높이 조정, 공기압 체크 등을 꼼꼼하게 마치고 드디어 출발.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내달리는 아이들을 시원한 섬진강 강바람과 황금색으로 넓게 펼쳐진 들녘이 맞이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에서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총148km.
광양은 제5코스로 남도대교부터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총 37km 거리로 자전거를 타며 여가와 건강을 챙기는 우리지역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구간이다.

오추 마을 옆 붉은 우체통 화장실을 지나 섬진강 철교까지는 오르막이 없는 구간으로, 자전거를 배우지 못한 친구들은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무난하게 도착.

다압면 구간은 약간의 경사 구간이 이어져 호흡이 가빠지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평지에서 기어 변속 등을 익혀서 멈추지 않고 오르막 끝까지 잘 달렸다.

매화마을에 도착, 목을 축이고 잠깐의 휴식 시간에는 수월정과 두꺼비 바위를 둘러보고 섬진강 지명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섬진마을부터 다압초등학교까지는 경사가 심한 구간으로 인내력 요구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구간. 나광모 회원 10여명이 행렬 선두와 후미는 물론 속도에 따라 나뉘는 그룹마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며 사고 예방을 세심하게 했다.

드디어 16km를 달려 반환점인 다압초등학교에 도착. 아이들의 얼굴이 가을빛에 붉게 빛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회원이 직접 준비한 김밥과 컵라면, 떡과 과일 등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삼행시와 그림 그리기 한마당이 열렸다. ‘섬진강’ ‘하이킹’을 주제로 모든 친구들이 열심히 참가했으며 우수작은 ‘섬진강 시인& 화가’라는 문구가 들어간 멋진 상장과 함께 상품권 등을 선물했다.

이후 출발점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모든 참가자가 완주하여 나광모가 주관한 첫 섬진강 자전거길 하이킹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류광용 사무국장은 “모처럼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며 “자전거 기증을 비롯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광모는 전체 회원 130여명으로 월 후원 5천원부터 정식 회원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현재 지역 내 40명의 초중고 청소년과 결연을 맺고 매월 1회 반찬나눔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몰래산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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