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국고보조금 일시지급 촉구

1조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정구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은 지난 21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경영평가에서 부채로 인한 원죄로 성과급은 물론 사내복지기금 지원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정구조에 대한 대책 없이는 항만공사 설립취지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2011년 전신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금융부채 1조 812억 원을 승계받아 출범했으며, 이는 컨 공단이 부산항 12선석과 광양항 16선석 등 총 28선석을 개발하면서 누적된 부채다.

출범 후 2009년 1조 1529억 원에서 2011년 1조 393억 원, 2012년 9562억 원, 2013년 8902억 원, 올해 8월 말 6730억 원으로 출자회사 지분매각, 사업비 및 경비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금융부채를 줄이고 있지만 2014년 8월말 금융부채가 673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55.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항만공사의 부채 중 재정융자 2599억 원은 고정금리 5.5%의 고금리로, 부채 상환에 따른 금융 이자비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각 항만공사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1년 D등급, 2012년 C등급, 2013년 D등급을 받아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2013년 기간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제외한 3개 항만공사는 임원이 평균 5827만원, 직원이 평균 1566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수광양항만공사 임직원들은 2012년에는 한 푼도 받지 못했고 2013년에만 임원 2940만원, 직원 1876만원을 각각 수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전무한 상황이다.

황주홍 의원은 “여수항만공사의 부채는 고금리로 부채 상환에 따른 금융 이자비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저금리로 전환해서 금융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해수부는 2015년 예산(안)에 부채감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 당시 약속한 국고보조금에 대해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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