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한유성 선수(GK)

▲ 전남드래곤즈 한유성 선수(GK)
190㎝의 훤칠한 키와 듬직한 몸매, 남자다운 외모의 전남 드래곤즈 신인 골키퍼 한유성(23).
2014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된 한유성은 볼 캐칭 능력과 위치선정이 탁월하다.

중동고와 경희대를 거쳐 2007년 U-16 대표, 2008년 U-17 대표로 선발됐으며, 2012년 U리그 전반기에서는 10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히 훈련에 임하는 한유성.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욱 더 기대되는 그다.

▷ 축구는 언제부터
◁ 초등학교 5학년 끝나고 6학년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 때. 원래 그전에 축구부 감독님으로부터 권유는 계속 받았었다. 하지만 그때는 축구를 좋아하긴 했지만 축구 선수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2002년 월드컵 보고 생각이 바꿔 시작하게 됐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감독님께서 큰 키(초등학교 때도 키가 컸음)에 맞게 골키퍼란 포지션을 잘 주셨고, 잘해주셔서 크게 힘들지 않았다.

▷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로서 심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은데.
◁ 솔직히 사람들은 골키퍼라는 자리가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니다. 다른 포지션보다 훈련을 많이 한다. 김병지 선배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공이 어디서 날아올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천 가지의 공이 온다면 천 가지에 맞는 훈련을 다 해야 한다고. 정말 맞는 말이다.
공 하나하나에 맞게 상황을 만들어 훈련을 해야 한다. 시합 때는 필드 선수들이 더 많이 뛰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지만 정신적인 부담은 골키퍼가 크다. 제 뒤를 지나가면 골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사람이다 보니 막을 수 없는 공도 있지만 골문 앞에 선 순간 최대한 모든 공은 다 막으려고 노력한다.

▷ 김병지 선수가 골키퍼로서는 독보적인 존재다보니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 당연히 선수로선 아쉽다. 하지만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 전남에 들어왔고,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 축구를 하면서 힘든적은
◁ 어렸을 때는 정말 많았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냈고, 훈련도 힘들고 해서 정말 관두고 싶은 적이 많았다. 하지만 조금씩 철이 들고 나서부터는 ‘축구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 닮고 싶은 선수는
◁ 당연히 김병지 선배님. 모든 면을 다 닮고 싶다. 음식조절부터 시작해서 생활패턴, 체력관리 등. 아직 데뷔는 못했지만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정말 존경스럽다.

▷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 순간 번쩍하고 빛나는 선수보다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골키퍼 외 다른 포지션은 생각해 본적이 없는지
◁ 당연히 해 본 적 있다. 공격수. 대학교 때는 고등학교 팀이랑 연습경기를 종종 했는데 그때마다 가끔 공격수로 골도 넣고 했다. 재미있어서 공격수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 팀에서의 역할이나 앞으로의 포부
◁ 경기를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 꿈이다. 올해와 같은 상황이 내년에도 있고 내후년에도 있고 그럴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해야 할 것 같다.

▷ 나에게 축구란
◁ 가장 큰 변화이고 제 삶이다. 축구를 통해서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 많은 것을 배웠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았다. 축구를 하기 전에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체도 신기할 정도로. 하지만 축구를 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 팬들에게 한 마디
◁ 올해 전남에 들어왔다. 제가 원하는 자리에 왔고 좋은 팀을 만나서 잘 지내고 있다. 올해는 못 보여드렸지만 앞으로 더 많은 날이 있기 때문에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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