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김등원 씨 철인 3종 경기 완주

김영균 (사)스마트소셜연구회 대표와 김등원 이사가 함께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남 통영시 도남관광단지 일대에서 개최된 ‘통영 ITU(International Triathlon Union,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제한시간 내에 완주했다.

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휴식 없이 연이어 3시간 반 만에 완주해야 하는 경기로,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당당히 완주를 해 낸 김 대표와 김 이사.
두 사람은 이번 대회가 남다르다.

특히 김 대표에게 있어 이번 완주는 아직 성치 않은 몸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2009년 교통사고 이후 5년 만에 이룬 결과로 기쁨이 더욱 크다.

김 대표는 교통사고 전 철인 3종 경기 중 수영 3.9㎞, 사이클 180.2㎞, 달리기 42.195㎞를 17시간 내에 완주해 내야 하는 철인코스에 6번 출전해 4번 완주한 화려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09년 3월 생명에 지장을 받을 만큼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김 대표는 약 1여 년 가까이 병원생활을 했다.

몸이 예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던 김 대표는 재 작년과 지난 9월 경기에 출전했으나 체력 부족으로 달리기는 시도하지 못한 채 수영과 사이클에서만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이번 경기에 김 이사와 함께 출전해 완주를 해 낸 것.
김 대표는 “이번 완주는 사고 후 1여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하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몸이 회복돼 경기 3번 출전 만에 이룬 결과”라며 “예전 화려한 기록과 비교하면 대단하진 않지만 지금 내게 있어서는 끝까지 완주한 자체가 자랑스럽고 더할 나이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이사도 직장 내 친목도모를 위한 풋살 경기 도중 발목부상으로 긴 병원생활을 하다 재활치료 도중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처음에는 1㎞를 목표로 도전했지만 어느새 30㎞를 뛸 만큼 몸이 회복됐고, 풀코스 도전을 계획하던 중 지난 7월 여수에서 개최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첫 완주를 달성, 이번 경기는 두 번째 도전이다.

김 이사는 “솔직히 경기 도중 현기증도 나고 힘들긴 하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완주를 해 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힘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철인 3종 경기를 잊지 못하고 꾸준히 하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을 극복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피니쉬 라인을 돌파해나가는 극적인 감동도 크지만 무엇보다 완주 후 해냈다는 자신감이 일상생활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며 “사업이나 인간관계나 그 밖의 모든 인생사에 걸쳐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고난과 극복상황에서도 고난의 순간은 한 순간이고 결국에는 골인점이 다가오고 어려움은 곧 희열로 바뀌어 간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기에 인생사에 부딪히는 모든 환경과 역경을 철인 경험을 통해 대체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이 좋고 운동이 즐겁다고 말하는 두 사람. 그들은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이제는 큰 욕심은 없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력이 되는 한은 계속해서 도전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이사 또한 “올해는 마지막으로 다음 달 순천에서 열리는 남승용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도전하고, 내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철인경기 중 아이언맨 코스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몸 페이스를 꾸준히 조절하고 관리해 나중에는 철인 코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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