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로 농업경쟁력 약화 미래광양농업 대비 절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새로운 소득작물 시험재배 잇따라 성공
기존 소득작물 고품질화 실현 가시화

오랫동안 매실과 감, 밤의 고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던 광양의 농업이 변하고 있다.

한때 광양산 매실과 감, 밤 하면 전국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을 만큼 대접을받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전국적인 생산으로 인한 과잉공급으로 그 명성은 빛을 바래고 있다.

또한 FTA 확대로 인한 농업경쟁력 약화와 기후온난화 영향,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수요 증가 등 국내외 농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이러한 때에 고품질 특화작물로의 체질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가소득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며,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광양시는 농업인구 1만6271명(6826농가), 농가 평균 소득 3740만원이다.

광양시는 그동안 △새로운 재배기술실증시험 연구 △신기술 시범사업 △신소득 특화작물 발굴 및 품종 육종 △기후 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 발굴 등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소득작물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미래광양농업 만들기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특히 농업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 농업인의 자립역량을 강화시켜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한 ‘강소농 육성정책’에 실효를 거두는 등 전통적 농업소득 분야에서 탈피해 새로운 소득작물로의 전환에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광양시가 시험재배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실효를 거두고 있는 새로운 소득작물의 대표적 분야는 과수·특작분야와 채소·화훼분야다.

또한 광양의 기존 작물인 매실, 단감,애호박 등의 품질 향상 노력으로 고품질, 고수익 창출을 위해 고소득지역특화작목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

광양시민신문에서는 새로운 소득작물을 발굴·보급해 미래 광양 농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 망고, 용과, 백향과 등

아열대과수 재배 성공 광양시는 지구온난화로 아열대 기후지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주요 원예물 주산지역의 재배환경 변화와 재배적지의 변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특성에 맞는 아열대작물을 발굴해 왔다.

그 결과 망고, 용과, 패션프루트 등 11종을 발굴해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 열대과수 실증시험관 928㎡에서 실증시험재배를 실시, 재배기술체계를 확립했다.

이후 센터는 2013~2014년에 걸쳐 1억2천만원의 도비를 확보해 총사업비 4억원(시비 1억6천만원, 자부담 1억2천만원) 규모의 사업을 마련한 뒤, 열대과수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했다.

현재 열대과수 사업 분야는 △망고재배 4농가(0.5㏊) △백향과(패션푸르트) 재배시범(0.2㏊) △한라봉, 천혜향등 아열대과수 친환경실증시험 1.6㏊ △에너지절감시설 시범(1개소) △브랜드박스 2만6천매 제작 지원 등이다.

이수로 농업연구과장은 “이같은 성과와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5년도에도 아열대과수 재배기반조성(4개소 0.4㏊,2억원), 에너지절감 시설(1개소, 0.1㏊,2천5백만원), 유통개선 시범사업(1단체, 3천만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아열대과수를 광양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알스트로메리아

지역특화 유망 화훼로 떠올라 광양시는 지난 2012년 경영비가 적게 들고 국내 소비증가 및 수출여건에 유리한 틈새화종으로 알스트로메리아를 선정한 후 신동력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지역특화 유망화훼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업비 18억5천만원을 지원해△재배단지 조성 2.0ha △신육성 품종실증시험포장 운영 200㎡ △화훼 품질관리 시스템 시설 4개소0.8ha △화훼공동선별장 170㎡ △화훼 브랜드 육성 포장박스 제작 지원 16천매 △전국 꽃꽂이 대회 등 알스트로메리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알스트로메리아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2.0ha에서 생산량 34만5천속, 판매액 7억7천8백만원(10a당 평균 소득 1천940만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농가소득증대(애호박 대비 50%, 파프리카 대비 30%)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전기쿨링시스템시설 도입으로 여름철 지온을 강화해 수확기간을 40∼50일 정도 연장할 수 있게 했으며, 겨울철에는 전기난방을 할 수 있어 기존대비 난방비를 70%이상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 과장은 “알스트로메리아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을 겨냥한 일본수출시장 개척으로 2만2천속을 수출해 4천7백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며 “매년 수출물량을 확대해 명실공히 화훼수출단지로 육성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 취나물

광양의 명산인 백운산에 자생하고 있는 산채류 중 취나물을 틈새소득작목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7년부터 시설하우스 재배를 적극지원, 현재 재배면적이 7.8㏊까지 늘어났다.

또한 규격포장재를 이용한 계통출하로 상품성을 제고하는 등 부가가치를높여 소득이 기존노지 재배(10a당 280만원) 대비 시설재배가 3.8배(10a당1100만원)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양시는 내년도 지역농업특성화공모사업에 취나물 재배로 선정돼 사업비6억원(국비 1억8천, 시비 1억8천, 자부담 2억4천)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2016년도에도 6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해 총 12억원을 투입, 취나물 시설재배 기반확대, 품질고급화를 위한 우량종자 채종포 설치, 친환경 실증시험재배, 가공시설 설치, 예냉시설 등 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코젯호박

애호박은 재배면적 94ha, 생산량7574톤, 판매액 295억으로 매실 다음으로 광양시 농업소득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주요 소득 작목이지만, 최근 겨울철 난방비와 인건비 증가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양시는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호박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전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페포계통인 코제호박 실증시험 사업으로 7농가에 0.8ha 사업비 5천여만원을 지원 중에 있다.

코젯호박은 샐러드 등 생으로 먹을 수 있고, 병해충에 강해 친환경재배가 가능하며, 마대가 짧고 줄기가 적어 생력재배가 가능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는 코젯호박이 지역특화작목으로 정착되면 지금까지 애호박 단일품목에서 2가지 품목으로 증가, 농가 선택폭이 넓어지고 호박주산지로 확대가 기대된다.

- 해금골드키위

광양 지역 토질과 기후에 적합함이 입증되며 틈새소득작목으로 본격적인육성 확대가 시도되고 있는 참다래(해금)는 내년부터 재배면적 확대와 재배시설 현대화, 수꽃재배하우스 설치 및 품질고급화 등의 사업을추진할 계획이다.

해금골드키위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전남농업기술원 주최 품평회에서 연이어 대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광양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열대과수 지역적응 실증시험,망고 재배작형별 실증재배, 플럼코트 지역적응 시험, 매실 품종별 실증재배 및 전시, 알스트로메리아 우량품종 실증시험, 과수 방화곤충 이용 결실안정시범 등을 추진해 농가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하고 교육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2월 신설된 농업연구과 이수로 과장은 “이같은 새로운 농업기술 실증시험 및 연구사업을 통한 농업연구와 개발의 효과는 단순한 농업분야의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이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며 “광양시 농업인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려 시민 전체 삶의 질을 높이고 더나가 우리 시 경쟁
력을 끌어올리는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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