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우 초당검도관장

24일 백운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는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근에 있는 초당검도관에서 자체 겨루기 시합을 가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이가 호구를 입고 죽도를 휘두르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학부모들도 관람을 위해 많이 찾아왔다. 그중에는 어린아이들과 같은 도복을 입고 있으면서도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검도인을 가르치고 있는 초당검도관 배재우 관장을 만났다. 지역에 검도관을 개관한지 6년째라고 했다.

취재차 왔다고 하자 예의를 갖추면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상당히 관원들이 많다”고하고 하자 배 관장은 “최근 들어 수련생이 많이 줄었다”고 답한다.

그래도 그는 “한 번 시작한 관원들은 꾸준히 수련을 해오고 있어 대부분 유단자들”이라고 했다.

배 관장이 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가 다닌 중학교의 검도부가 호구를 입고 운동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면서 부터다. 그래서 검도부에 들어갔고 그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때는 국내 한 실업팀 소속 선수로도 활동까지 했다고 한다.

배 관장은 “검도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라며 “한 칼에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많은 움직임보다는 집중력을 통한 한 점에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련하는 과정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길러야 하지만 시합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 상대방의 작은 움직임에서도 허점을 찾아야만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 정도의 수준에 오르기 위해선 평생을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여년을 쉬지 않고 연마하고 있지만 가끔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는 관원들에게 틈을 보여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있는 배 관장이기에 그런 틈조차도 보이 않을 만큼의 수준에 오르려면 평생을 해도 모자라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배 관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평생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뻔 한 답변이라고 하자 그는 웃으며 “지난해 제1회 광양시장기 검도대회가 있었다”며 “1회 대회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꼭 참가해 초당검도관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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