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반대 대책위, 규탄하고 나서…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반대 대책위원회가 수개월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시의회의 입장을 밝혀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지난 27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월간 활동하면서 광양시의회에 입장을 표명해달라며 수차례 요구했으나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더 이상 시의회의 입장을 기다릴 수 없고 시간만 흘려보내는 광양시의회를 규탄한다”고 표명했다.

이재민 광양만녹색연합 대표는 발언을 통해 “지난 2월부터 목질계화력발전소에 대한 문제점을 연구하고 지적해왔다”며 “시는 대책위의 입장을 검토 후 빠른 입장표명을 했으나 같은 시기에 요구한 시의회는 여러 상황을 지켜본다며 차일피일 입장을 미루고만 있다”고 밝혔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의장도 “바이오매스 목질계화력발전소가 과연 순수한 신재생에너지이며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안전한 발전소인가에 대해 자문해 본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시는 이러한 목질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반해 시의회는 지난주에 진행된 제263회 임시회에서조차 아무런 언급이 되지 않아 답답함을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광양경제청과 광양그린에너지 역시 ‘최종 승인은 산업자원부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발전소 건설 관련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 중에 있어 광양만의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최종승인이 산업자원부의 소관이라고는 하나 발전소 건설에 관해서 지자체의 의견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시의회가 어떠한 입장을 보일 것인가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시의회 앞에서 반대시위 퍼포먼스를 보이며 묵묵부답인 시의회의 빠른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재천 광양시의회의장은 “바이오매스 목질계화력발전소에 대한 환경단제의 입장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시민 의견도 갈리고 있는 부분이고 사업자 측의 시설관리 문제와 환경문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또한 시의장은“ 8월에 예정되어 있는 공청회는 물론 타지역 발전소와 사업체를 방문해 조사를 끝낸 뒤 입장을 전하겠다”며 “시의회는 누구보다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시민의 건강과 시의 환경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 4월 발전소 반대입장 천명 이후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사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컨테이너부두 사거리와 광양읍 인동 로타리에서 지역주민들과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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