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봄, 아니 대한민국의 봄은 광양 매화마을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마다 매화가 피는 3월이면 광양은 전국에서 밀려드는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을 정도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올 3월은 뭔가 좀 달랐다. 3월 내내 전국적인 시선이 광양에 집중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한 달을 보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전략공천 논란을 시작으로 광양매화축제, 박철수 시의원 공개청혼 등이 방송과 인터넷, SNS 등에서 연달아 화제를 모았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축제가 가장 큰 이슈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확실히 이례적이다. 한
포스코를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준비 중인 포스코노조가 지난 19일, 21일부터 광양과 포항에 각각 임시 천막을 설치하고 노동법 위반 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그런 일 없다”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성호 위원장은 19일과 20일 이틀간, 위반 사례를 직접 제보받기 위해 집무실을 광양으로 옮겨 상주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광양제철소 대식당 앞 임시 천막에서 만난 김성호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광양시가 어르신 건강쿠폰 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급한 목욕 쿠폰이 일부 목욕탕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목욕탕 선정 과정에서 선정 이유나 제외 이유가 업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뒷말도 무성하다. 목욕 쿠폰 지원 사업은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오래돼 가정에서 목욕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광양시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했다. 쿠폰 사용 대상 목욕탕은 △2019년 5곳 △2020년 6곳이며 2019년과 2020년 모두 지원 받은 곳은 이 중 2곳이다.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3
광양시 농산물가공센터가 우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농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광양농부영농조합법인이 시설 사용 허가를 받고 운영 중이다. 특히 광양시와 광양농부영농조합법인은 2018년 공동브랜드 ‘태양을 품은 광양농부’ 상표를 개발·등록하고 상품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품 판매를 위해 캔디류와 과자류 HACCP 인증도 받았다. ‘태양을 품은 광양농부’는 지난해까지 매실당절임 등 품목 15종을 만들었고, 시제품은 달맞이종자유 등 17종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의 자발적 후원금이 계속 감소세로 확인된다. 안정적인 지원사업 추진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광양시 등에 따르면 보육재단의 기탁금과 CMS 등 후원금 총액은 △2020년 14억8200만원 △2021년 11억7600만원 △2022년 9억4600만원 △2023년 7억원 정도다.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후원금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후원금 감소 문제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먼저 포스코 기업의 정기후원이 2022년 3월에 종료된 것이 가장 크다. 당시
옥곡면 장동교가 재가설 공사로 통행이 제한되자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광양시는 공사기간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옥곡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장동교 재가설 공사는 하천 설계기준이 100년 빈도의 강우 강도로 변경됨에 따라 하천 폭을 확장하고 교량을 다시 설치하는 사업이다. 내년 3월까지 공사 기간 동안 장동교 통행을 제한하고, 차량은 옥곡6교를 통한 우회, 보행자도 기존 횡단 목교로 이용해야 한다.장동교 통행 제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장동교와 옥곡시장 방
광양시가 탄소 중립 등 산업구조 대전환에 발맞춰 광양만권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정조준 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소득·법인·부동산 관련 지방세 감면, 3종 특례(규제 신속 확인·실증 특례·임시 허가), 공장 설립 인허가 원스톱 처리, 주택특별공급 등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그동안 광양시는 광양만권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추진 전략을 준비하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전라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공동 대응해 왔다. 지난 4일 산자부가 ‘기회발전특구의
구봉산 체험형조형물은 포스코와 광양시, 광양시의회가 2022년 10월 구봉산 전망대 조형물 건립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지역사회에 알려졌다. 하지만 초기부터 현재까지 부지에 대한 의견차는 광양시와 시의회, 시의회 내부, 시민들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갈리는 편이다. 이런 가운데 박철수 광양시의원이 구봉산 체험형조형물, 일명 ‘스페이스워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주장하며 광양시민신문과 인터뷰를 자청했다. 다만, 박 의원은 본인 의견이 ‘체험형조형물 반대’가 아닌 ‘구봉산 예정 부지 반대’인 점을 사전에 분명히 했다.
광양보건대가 2013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처음 지정된 이후 벌써 11년째다. 지난해까지 10년째 재정지원제한대학이 유지되면서 모집 정원은 반으로 줄고 신입생 충원율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역사회의 관심은 계속 멀어지지만 대학 측은 여전히 정상화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사회와 지자체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 신입생 감소, 열악한 재정하나 남은 광양보건대의 현실보건대의 정상화 노력을 알기 전에 먼저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광양보건대는 2013년 교육부의 특정사안 감사 이후 사학비리로 악명 높은 설립자 이홍하의 대학 경영간섭 단절
전남드래곤즈가 창단 30주년과 청룡의 해를 맞았다. 구단 안팎으로 “올해야말로 승격의 때가 왔다”며 응원과 열의가 넘친다. 앞서 전남은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혈투를 벌여왔다. 아쉽게 7위로 막을 내렸지만, 그동안 고질병처럼 느껴졌던 부실한 골 결정력을 극복하고 공격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전남은 지난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했고 홈경기 승률도 높았다. 특히 팀의 주포인 발비디아는 데뷔 시즌임에도 득점 2위,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하며 K리그2 도움왕, BEST
중마동 문성신원아르시스 임차인들이 전세사기 피해를 주장하며 광양시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일과 2일 연달아 광양시의회, 광양시 담당부서, 임대사업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피력했다. 지난 5일은 임차인 설명회를 열어 전체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임차인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문성신원아르시스 관련 상황은 심각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임대사업자인 ㈜문성은 현재 모든 재정적 활동이 끊긴 상태다. 우리은행의 주택도시기금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체납 중이고, 아파트 관리 및 유지
광양시의회 의정자문위원회가 지난 7일 광양백운고 2학년 죠안 학생에게 장학금 50만원과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응원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전선미 위원이 의정자문위를 대표한 가운데 김환 백운고 교감과 광양YMCA 관계자, 광양교육사랑모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장학금은 의정자문위가 지난해 11월 다녀온 군산 선진지 견학의 결산 잔액으로 마련했다. 당시 선진지 견학도 행정의 도움 없이 의정자문위가 받은 회의수당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자문 활동의 좋은 사례가 됐다. 앞서 의정자문위는 선진지 견학 결산 잔액을 다시 지
금호동 장미연립에 사는 남정옥 씨가 사비를 들여 옛 금호동 사진 간판을 제작·기증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남정옥 씨가 기증한 사진은 1982년 11월 백운대 방향에서 찍은 것으로 광양제철소 설립 당시 포스코 직원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현 백운쇼핑센터와 장미연립, 장미아파트가 있었던 자리에 슬레이트 지붕이 얹힌 단층 주택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일대가 공동주택과 복합시설로 바뀌었지만, 개발 전 당시 자연부락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멀리 구봉산과 당산나무도 보인다. 특히 당산나무는 제철소가 들어서기 전
포스코노조가 지난달 30일 조합 소식지와 유튜브채널 라이브에서 조합원 대상 통상임금 소송을 공식 선언했다. 통상임금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 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한 금액을 말한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포스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 노조들이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했다”며 “통상임금 소송은 여러 승소 판례가 있고 당연히 가야 할 길이다. 지난해부터 중앙법률원과 검토도 다 했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코노조의 통상임금 소송은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간담회 때부터 진행 의사를 밝혀왔던 사안이다. 노조
전남 동부권 수산물 유통 거점 역할과 새로운 외식 장소 등 복합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받았던 광양수산물유통센터가 개장 40여 일을 넘겼지만, 홍보 부족 등 몇몇 아쉬운 점만 부각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는 것을 살펴보면 먼저 수산물유통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노선이 들어서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용자들은 1000번과 1001번 중마권 순환 노선 시내버스를 탈 수 있지만 길호 먹거리타운에 내려서 한 블록 정도 더 걸어야 한다. 이 부분은 현재 광양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진
전라남도교육청이 올해 1학기부터 전남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밝혔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기존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통합해 정규수업 전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교육청은 이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철저히 준비해 왔고, 충분한 재원도 마련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기 도입 의지를 보인 셈이다.광양
광양읍 세풍리 이장들이 자신들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임의단체 ‘세풍리마을회’를 조직하면서 또다시 주민 갈등에 불이 붙었다.특히 이장들이 조직한 세풍리마을회가 정관상 ‘실거주민’으로만 회원을 정의 하는 등 주민 간 갈라치기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봉사를 해오던 기존 세풍발전협의회나 세풍연합청년회는 세풍리 외 거주를 이유로 배제됐다.설립 과정에서 주민들과 사전 협의, 마을별 주민총회 등 절차를 무시한 정황도 여럿 나온다. 정관을 보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세풍리에 두고 상시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입회신청서를 제출’해야
이충재 김대중기념사업회 광양지회 추진위원장이 지난 19일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다목적홀에서 ‘제대로 일하는 이충재 사용설명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여러 정계, 노동계 인사 등 내·외빈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즈밴드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아들 이상우 씨가 피아노 연주를, 딸 이지예 씨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 이충재 위원장을 생각하며 쓴 자작시 ‘풍선’을 낭송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행사는 짧은 홍보영상과 내빈 소개,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이정문 전 광양시의회 의장의 축사,
포스코노조가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1.82%의 근소한 차이로 가결됐다. 이로써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결과에 대한 노조 내부 불만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추후 봉합은 집행부의 과제로 남았다.앞서 포스코 노사는 올해 5월부터 교섭에 평행선을 달려오다 지난달 31일 중노위의 마지막 중재에서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골자는 △기본임금 베이스업 정액 10만원 인상 △주식 400만원 무상 지급(차액 현금 지급) △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100만원·현금150만원·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2011년 SBS 방송사 ‘스타킹-기적의 목청킹 시즌2’에 중동중학교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양승우 군이 나왔다. 앳된 얼굴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표곡 ‘네순도르마’를 열창하던 승우 군은 방송 이후 ‘중딩 폴 포츠’란 예명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한동안 광양지역 행사가 있을 때 종종 멋진 성악 공연을 선보였던 승우 군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2011년 당시 15살의 승우 군은 12년이 훌쩍 지난 2023년 지금 ‘군’보다 ‘씨’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나이 27살이 됐다. 승우 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 오산고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이정교 (shado26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