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불고기파크 실시설계 완료…대형 황소조형물도 설치 예정

사업비 15억에서 23억으로 대폭 증가

광양읍 서천변에 새로운 랜드마크인 빛타워가 들어서고 상징물인 대형 황소조형물도 들어설 예정이다.

광양시는 지난 8일 용역사인 코애드의 주최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남도음식거리조성사업(광양불고기파크)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는 광양불고기파크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빛타워’이다.

4억3천여만원을 들여 만드는 빛타워는 소통, 역사, 행복, 정체성, 협력, 문화, 자연, 활기 등 8가지의 테마로 광양의 문화적 자긍심과 역사적인 가치를 표현해 낼 예정이다. 특히 광양불고기거리를 상징하는 대형 LED ‘빛타워’를 설치해 가시성과 인지성을 확보하는 랜드마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초의 광양불고기의 탄생을 알리는 대형 불꽃에 현대적 의미를 두어 방문객과 불고기 거리가 하나라는 상징성도 부여할 계획이다.

기존 황소조형물의 개선도 이뤄진다. 현재 서천교 및 상아파트 인근에 설치돼 있는 볼품없는 황소 조형물을 폐기하고, 상징물 자체로 하나의 포토존이 될 수 있을 만한 규모의 대형 황소조형물도 제작 설치키로 했다. 이는 이날 참석한 박노신 광양시의회 의원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현복 광양시장 역시 불고기 거리를 대표할 만한 상징물로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 서천변 도로 인근 완충녹지 등을 활용해 △만나소 △나눠소 △아울소 △마로소 △오이소 △쉬어소 등의 이름으로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공간인 만나소에서는 산책지도, 거꾸로가는 시계탑, 레시피북 키오스크, 맛집지도 등으로 역사 속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부여키로 했다.

이어 나눠소는 소의 희생적인 삶을 자연과 어울리는 공간으로 연출하고, 아울소에는 앞서 언급한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빛타워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자연이 공존하는 희망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마로소에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의 스토리를 담고, 오이소에는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인 테마광장을 만들 예정이다.

끝으로 쉬어소는 시민과 상인 모두가 일상에서 벗어나 이름 그대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공간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보고를 맡은 이철용 코애드 대표는 “이번 용역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광양 전통이 무엇인지 찾는 작업부터 시작했다”며 “광양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만들고, 성장가능한 브랜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와 같은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당초 예산 15억원을 넘어 23억원 가량 소요된다며 가능하다면 연차별이라도 추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에 정현복 시장은 “목표한 성과를 내려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부족한 예산을 국비를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볼 것”을 주무부서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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