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신문·공감#22, 거리공연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
지역 거리공연 기틀 성과…새봄 새로운 음악으로 기약
25회 17개 팀 참여…평균관객 50여명

일요일 저녁 서천변 무지개 분수 등에서 항상 들을 수 있었던 버스킹이 마감됐다.

광양시민신문이 주최하고 마을문화놀이터 공감#22가 주관한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추진을 위한 햇볕마을-길 위의 작은 공연장’이 지난 12일 서천변 무지개분수 앞 수변무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양시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라는 또 다른 제목으로 중마동 23호 광장, 서천변 무지개분수 수변 무대 등에서 지난 5월부터 열었다.

이웃과 함께하는 지속적 공동체 공간 운영을 통한 시민의 문화적 다양성 확보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평균 50여명이 시민이 항상 참여했다.

횟수만 25회로 총 17개 팀이 참여해 봄부터 가을까지 쉼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5월 처음 무대를 연 판도라팀은 마지막 무대에도 함께해 마무리하는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판도라팀 가수 서민 씨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 가진 실력만큼 원하는 무대를 만들 수 없어 올해는 마무리 하지만 내년에도 꼭 같은 자리에 서고 싶다”며 “운동을 하다 잠시 길을 멈추고 우리의 음악을 들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즐길 수 있어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그 동안의 시간을 회상했다.

단 한 차례 빠지지 않고 사회를 맡아준 공감#22 정은영 기획자도 “때로는 지치고 힘들었지만 시민들이 시간을 기다리고 공연자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항상 힘을 얻었다”며 “날씨가 추워져 야외공연이 힘들어져 올해 공연은 마감하지만 내년에도 이와 같은 행사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새로운 시도 구봉산 페스티벌

공연의 중간인 지난 8월 27일 구봉산 전망대에서 열린 ‘바다 보러 산으로 간 버스커즈 페스티벌’도 주목받기에는 충분했다.

구봉산 전망대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공연행사로 관객동원이나 안전의 문제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행사 당일 우려와는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지만 150여명의 시민이 찾아 지역 내 새로운 공연장소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더욱 좋은 것은 낮에는 산 아래로 보이는 시원한 바다와 섬들이 그리고 공연 중간 찾아온 일몰은 그 시간 구봉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무대와 조명, 최고 수준의 음향에도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일요일마다 공연하는 팀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기획 아래 만들어진 행사인 공연자의 거의 자발적인 참여가 빛났다.

공감#22 이영문 기획자는 “지역에서 하나의 놀이를 만들고 그것을 함께 즐긴다는 의미에서 뜻 깊은 행사였다”며 “무엇보다 공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즐거운 공연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적 자산이 공연자들과 함께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 발굴할 것”

지역의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연 만큼 내년에도 길거리 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 26회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공연자와 서로 소통하면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키로 했다.

올해 공연의 아쉬움 때문인지 공연자들은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이 다시 불어오는 새 봄에는 더 좋은 음악으로 시민을 찾겠다며 함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광양시민신문 박주식 대표는 역시 “힘든 여건 속에서 광양시민신문은 항상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공감#22와 손잡고 시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며 내년도 역시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놀이를 만들어 함께 할 예정”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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