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더비서 2대 3 석패…높은 공격력은 시즌 기대감↑

풍물놀이·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도 다채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1(클래식) 홈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대 3으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기대도 갖게 했다.

지난 11일 전남드래곤즈 축구전용구장에서는 전남과 포항의 이번 시즌 첫 홈경기가 열렸다.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수원과의 개막전서 승리를 가져와 첫 홈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가득했다. 그래서인지 구장은 전남 팬들로 만원 사례를 이뤘다.

경기는 초반부터 1골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이어졌다.
전반 6분 포항의 하창래가 선취골을 터트리며 전남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바로 1분 뒤 완델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 한 공을 박대한이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4분 깨졌다. 포항 수비수 강상우가 패널티박스 밖에서 장거리포를 쏘아 올려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35분엔 제테르손이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포항에 추가골까지 선사했다.

전남도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마쎄도가 4분 후 이유현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한골을 만회하는 등 막판까지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전남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39)의 은퇴식이 열렸다.
현영민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23명의 태극전사 중에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현영민은 앞으로 해설위원으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홈개막전에는 광영동농촌중심시활성화 사업단에서 풍물놀이를 준비해 광영동에서 구장까지 시가행진과 응원전을 펼치는 등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광영상공인연합회에서는 자장면 5000인분을 준비해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에게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비눗방울,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구장 밖에서 이뤄져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전남 관계자는 “패널티킥 실축으로 경기는 비록 아쉽게 아무리 됐지만 이번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니 항상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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