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시 입장 차 분명…타결까지 난항 예고

광양시청 무기계약직 노동조합과 광양시의 첫 교섭이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해 협상이 타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최근 노조를 결성한 광양시 무기계약근로자 노조는 광양시의회 내 국제교류관에서 광양시 담당자들과 1차 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교섭을 통해 △조합 활동 △인사 △채용 및 정년 △휴직과 복직 △징계 및 해고절차 △고용보장 △임금 등 총 85조에 이르는 단체 협약안을 광양시에 제시했다. 또 단체협약안과 함께 임금협약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첫 번째 교섭에서 단체협약 가운데 처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접근도 이뤘지만, 임금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난항을 예고했다. 또 단체협약의 규정 가운데 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게 광양시의 설명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총액인건비가 제한돼 있어 당장 노조에서 요구하는 임금협상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단체협약 역시 시에서 당장 추진할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포함돼 이날 협상은 서로 간의 의사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교섭이 있는 오는 14일 이전 단체교섭안과 임금협약 안에 대한 광양시의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시의 입장에 노조 측은 기존의 협상안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활동 시간 등 일정 부분 시가 받아들인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입장이 다른 것은 확인했다”며 “한꺼번에 마무리 짓기보다는 교섭을 통해 차근차근 협상을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임금협약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총액인건비 등의 문제로 인해 임금협약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섭 안에 대해 양측이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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