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최연수 기자


국내 유일 도선국사 풍수사상 역사공원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폭넓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가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도선국사가 광양에 머물렀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나의 관광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따라서 용역을 실시하는데 풍수전문가까지 참여시켜 건물을 배치했으며, 풍수사상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역의 관광콘텐츠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이에 대해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최종보고회가 있었던 지난 14일에서도 여실히 들어났다.

모든 문제를 마무리하고 최종보고회를 갖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설의 풍수 도입 △체험프로그램의 미비 △콘텐츠 부족 △건물의 형태 △공원의 구성 등의 문제를 지적받았다. 물론 설계과정이나 운영과정에서 수정이 될 수도 있다지만 그만큼의 준비가 덜 됐다는 이미지는 떨칠 수가 없다.

또 이날 보고회에서 언급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광양에서 살고 있지만 도선국사와 광양이 어떤 인연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도선국사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다.

따라서 도선이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광양에서는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에 대한 역사적 정리도 이번 테마조성공원사업과 함께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어영담과 관련한 현창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광양문화원에서는 그의 행적을 찾는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처럼 기왕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도선과 광양의 인연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피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마련되면 좋겠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도선국사를 알아야만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테마공원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설명할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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