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과 관련해 광양시가 이번엔 또 올해 말까지 결정을 짓겠다는 입장을 내놔 구설에 올랐다.
앞서 광양시는 이정문 의장이 임시회에서 호텔에 대한 빠른 결론을 요구하자 이달 말까지 결정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가졌던 광양시 정례 브리핑에서 광양시는 “롯데호텔에서 사업검토는 마쳤지만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이 없어 미뤄지고 있다”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는 지난 9월부터 같은 이유를 들며 “다음 달 말(혹은 이달말)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 기한만 연장됐을 뿐 달라진 내용은 없다.

중마동 지역의 호텔의 필요성이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처럼 롯데호텔에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도 롯데호텔이 가진 브랜드 가치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다.
롯데호텔이라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인 만큼 이에 따른 관광상품 연계, 운영의 효율성 등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추진했던 사업이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면 제고해볼 여지는 충분히 있다.
매번 같은 이유를 들지만, 기한을 연장하는 동안 그 ‘회장님’은 한국을 방문했을 것인데, 아직까지 결론을 짓지 못한다면 급하지 않거나 또는 마음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차선책을 준비해도 해야 됐을 상황인데 아직까지 ‘롯데호텔’만을 고집하며 기다림을 반복하고 있다.
차선책으로 마동 생태공원에 호텔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나왔고, 그래서 롯데호텔이 사업을 포기하게 되면 그 때가서 차선책을 추진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기록경기를 보면 절대 혼자 뛰어서는 좋은 기록을 얻기 힘들다. 든든한 그리고 자신의 최고기록의 근접한 경쟁자가 있어야만 보다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과 관련해 보다 좋은 결론을 얻기 위해 경쟁도 필요해 보인다. 마동 생태공원과 관련된 사업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자금 사정은 어떤지. 그리고 굳이 이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롯데호텔과 같은 규모의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찾아 경쟁을 만든다면 사업 추진이 보다 수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사업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마냥 한쪽만 기다리다 다른 기회마저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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