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지역발전의 적임자이자 좋은 일꾼”

후보등록을 앞두고 출마를 접은 무소속 안준노 전 예비후보가 현역의원인 무소속 정인화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을, 무소속) 지지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깜깜이 선거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 전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이 어떤 높이의 파고로 다가올지 주목된다.

안 전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오후 지지자 20명과 함께 중마동 한 식당에서 정인화 후보를 만나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4.15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뒤 정 후보 지지 선언이 그의 첫 공식 행보가 됐다.

이날 안 전 예비후보는 “정인화 후보는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과 국가번영을 위한 역량과 진정성을 입증했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충심으로 적임자인 좋은 일꾼 정인화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안 전 예비후보께서 저를 믿고 힘을 실어주신 대승적 결단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안 전 예비후보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좋은 정책 공약 계승해 승리와 지역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정인화 캠프에서 직책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예비후보의 정인화 후보 지지 선언은 첫 민주당발 정치인의 지지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경선과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의 여파가 크든 작든 결국 본선에서 민주당의 악재가 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선거구획정을 둘러싸고 지역 내 불고 있는 반민주당 정서의 확산되는 등 바닥민심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민주당 동지로 한때 한 솥밥을 먹었던 안 전 예비후보의 반격은 적잖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서동용 후보 캠프에서는 안 전 예비후보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후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안 전 예비후보는 그러나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보등록을 앞두고 결국 출마를 접었다. 총선 전까지 민주당 중앙위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특보와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대표적인 ‘민주당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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