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지 학생기자 (광양중마고등학교 3학년)

김영지 학생기자

코로나19 로 인해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올해 고등학 교 3학년이 된 나로서는 대학 입시를 저멀리 미룬 코로나가 얄밉고 얼른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듣고 있다. 우려했던 것만큼 서버가 불안정한 건 아니었지만 초기에는 로그인이 안 되어 많은 답답함이 있었다.

또한 선생님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수업을 제시간에 못 듣거나 과제에 대한 공지를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는 것이 선생님을 피곤하게 만드는 일일까 조심스러워서 친구들끼리 허둥대다 한 명이 앞장서서 질문을 드린다. 이렇듯 온라인 수업은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한 가지 확실한 좋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진 는 것이다. 온라인수업은 수업종이 나 교실에 들어가라고 말하는 소리가 없다.

그래서 학생은 어느 때보다 능동적으로 시간에 맞춰 수업을 찾아다닌다. 쌍방향으로 실시간 수업이 아니라면 수업을 듣는 태도도 나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은 수업 동영상을 틀어놓고 잠을 자고, B라는 학생은 수업 동영상을 틀 어놓고 집중하고, C라는 학생은 수업 동영상을 틀어놓고 자신에게 부족한 다른 과목을 공부한다. 그 셋의 차이는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나중에 지필평가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온전히 학생의 판단과 선택만으로 이뤄지는 온라인수업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 집안에서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와중 뜻밖에 선물이 찾아 왔다.

광양시민이라면 아무 조건없이 주는 1인당 20만원의 광양사랑상품권과 2만 4천여 명 원아, 학생 가정에 주어지는 친환경 농산물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집의 경우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4인 가구로 80만원을 수령했으며 고등학생 1명이므로 쌀 10kg를 받았다.

재난지원금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들리는바 농산 물이 생각지도 못한 것이라 자세히 찾아봤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농 가의 판로에 도움을 주고 가정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공급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광양은 예전부터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광양’을 추구해왔다. 원아와 학생 가정이 받은 택배에 이는 확실히 드러났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에도 광양의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100원만으로 탈 수 있다.

19살인 나와 내 친구들은 교통비 부담이 없어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됐다. 교통비부터 이번 친환경 농산물꾸러미까지 광양은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광양’이 지속적인 약속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데믹 속에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생’이란 가치를 위해 부단히 시도한 모든 것은 의미 있을 것이며, 코로나19가 종식한 후에도 명예롭게 남을 것이다.

나는 비록 사회적 힘도 없으며 작은 사람이지만 이 글로나마 격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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