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이종태 전)농협중앙회 광양·여수·순천시지부장

나는 “좋은 생각, 합리적 논리, 아름다운 말은 좋은 건강 상태와 행복감에서 나온다”라는 말을굳게 믿는다. 건강과 행복감은 가족에 대한 책임이고 사회에 대한 의무이며 나 자신의 자존에대한 자부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며 창조적인 삶을 소망하는 것 같다. 작년 5월 1일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꾸준히 운동과 자기관리를 한다면 노쇠에 어느 정도 맞설 수 있을까. 노력에 대한 보상은 내가 인지할 정도는 주어질까.

체력단련에 대한 시간 투자는 글을 읽고 메모하고 글을 쓰는 나의 총체적인 시간 관리에 플러스가 될까 마이너스가 될까 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우선 두 가지를 실천하기로 했다. 뒷산의 산행을 이틀 간격으로 반드시 규칙화하고 한 시간 반의 시간을 두 시간 으로 늘리고 아침마다 4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나의 의지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연의 섭리를 느껴봄에 우선을 두기로 다짐했다.

이제 실행에 옮긴 지 1년하고 1개월이 다 되어간다. 꾸준히 올라도 젊었을 때와 달리 아직도 오르막길에서는 숨이 차고 몸은 가벼워지지 않고 젊은이들에게는 추월을 당한다. 샤워해도 허벅지 와 엉덩이가 개운하게 풀리지 않고 산행을 한 점심 후에는 졸음이 온다.

그런 중에도 소중한 몇 가지를 경험한 것도 같다. 제일 소중한 점은 세상의 이치와 권장하는 말에 공감 능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획기적인 동기나 변화가 아니라 남들이 이야기하듯 농사도 한삽 한 삽, 등산도 한 걸음 한 걸음, 읽고 메모하고 쓰는 것도 한 자 한 자의 실행 속에서 열의와 인내 뒤 작은 성취를 얻고, 이는 고독과 망설임을 이겨가며 다음 습관을 실천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좋은 습관은 좋은 습관과 마주 손을 잡기를 원하는지 마주치는 사람과 축복과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꽃이 아니라도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보며 상면의 즐거움에 가슴이 뛰었다. 나라
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긴 호흡으로 생각해가면서 나의 의지와 노력은 큰 불편함 없이 일상처럼습관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여졌다.

친구들과 대화 과정에서 비교를 해보면 몸의 바른 자세와 유연성, 지구력과 자신감은 조금은
나아진 것 같고, 식욕과 배변, 숙면과 마음의 여유로움은 분명히 좋아진 것도 같다. 사람은 주위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말에 수긍이 갔다.

나의 컨디션 유지와 평정심 지키기에 도움이 되지않는 환경에 접하기나 불편한 분위기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졌다. 산을 즐겨 찾는 사람들은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의 삶에 더 적극적이며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나는 믿는다.

아침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려 노력한다. TV프로도 ‘걸어서 세
계 속으로’나 ‘세계 테마기행‘ 등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모습이나 가보지 못한 경이로운 풍광,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해와 공감 능력을 가지려 노력한다. 드라마도 주인공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권선징악, 해피엔드로 이어져 웃음을 얻고 축하를 보내는 내용 위주로 본다.

이런 습관은 분명히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나는 확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똑같이 책상에 앉아 있어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집중력이 생기고 상상과 은유의 깊이와 폭이 커지는 것도 같다.


아침 스트레칭은 명상을 곁들이며 꾸준한 반복 속에 몸의 속삭임을 감지한다. 연골을 보호하기 위해 소파에 앉아 양발을 힘차게 뻗고 발끝을 당겼다 뻗기를 반복한다. 이때 노는 손을 활용해 시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질한다.

뇌 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귀를 당겨주고 턱뼈를 자극하는 뺌을 때려준다. 이어서 팔 굽혀펴기를 하고 엉덩이 돌리기도 한다. 혈관을 튼튼히 하기 위해 무릎은 들어 올리고 동시에 양손을
위로 들어 올렸다 아래로 터는 동작을 100번 정도하고 마무리 한다.

누구에게 명확히 지도받은 것도 권유를 받은 것도 없이 그저 좋다고 생각되어 스스로 찾아서 마음 가는대로 해보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하는 종류가 처음보다 배로 늘고 시간도 한 시간을 넘기게 되었다. 몸의 각 부위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그런지 서로가 시샘하며 나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아우성친다.

나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내 몸의 각 부위를 사랑하 노라며 용기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며 격려도 해주고 위로도 받는다. 지금 나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다.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졌을 때 큰 행운도 획기적 변화도 아닌 아주 작은 습관들의 반복이 건강회복과 성공적인 삶을 가져다주었다며 그 사례들을 촘촘히 설명해준다. 성실과 노력은 세계의 공통 언어인 것 같다.

학문적 무게는 다르지만, 저자의 주장들은 나의 생각과 실천내용이 너무나 같아 큰 위로와 자부심을 느껴 보았다. 태초에 인류는 훌륭한 도구도 지혜도 미흡한 상황에서 유일한 생존의 방법은 오직 자기 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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