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압면 250mm 물폭탄...진월면 망덕포구선 어선 유실

섬진강 범람, 하동~진상역간 열차 운행 중지

국지성 호우로 전남지역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앞으로도 시간당 30~5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특히 섬진강 일원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오늘 새벽 3시 17분 광주시가 관리하는 동복댐 계획 홍수수위 초과로 인해 광양 등 하류지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침수된 다압면 섬진마을
▲ 침수된 다압면 섬진마을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섬진강 유역에 내린 비로 곡성군 금곡교 지점, 구례군 송정리 부근, 하동군 읍내리 부근 등에 섬진강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섬진강 유역의 곡성군 금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광양지역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다압면 매화마을 인근 지방도 861호선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된 상황이고 역시 다압면 금천리 평촌마을 J가든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진월면 망덕포구에선 정박 중이던 바지선 십여척과 어선 6척이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께 섬진강 범람에 따라 경전선 하동~진상역 구간 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내리다 보니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침수 등 농작물 피해도 예상되니 배수로 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지역은 8일 08시 기준 평균 104.3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다압면에는 247.5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백운산 일대에는 이보다 많은 289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 침수된 섬진강 둔치
▲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

광양시는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된다"며 "하천이나 계곡 야영객은 물놀이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광양지역 올해 강수량은 1420.5mm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비해선 537.1mm, 평년에 비해선 633.7mm가 더 내렸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