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보육사업 추진으로 전국 모범사례 손꼽혀
보육재단 20가지 추진사업 수혜자 만족도 높아
안정적 재원확보만이 꾸준한 보육사업 가능케 해
우리아이 키움 1221 릴레이에 관심과 동참을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광양 실현을 목표로 2017년 7월 3일 설립한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이 지난 3년간 다양한 보육사업 추진으로 선도적 보육사업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보육재단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설립돼 생활밀착형 보육사업으로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 예방시스템 ‘쏙쏙이 띵동카’사업은 2018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결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도로교통법」에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갇힘 예방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돼 전국을 선도하는 사업이 됐다. <편집자주>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설립 3년이 지난 지금까지 53개 보육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지원을 제외한 20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보육재단은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지역사회의목소리를 듣고있다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현실적 지원 서비스 실현

보육 공백에 관한 구체적 방안 마련으로 양육자의 부담 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추진사업은 △병원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 지원 △질병 감염아동(재가) 무료 돌봄서비스 지원 △안심! 시간제 보육 이용 아동 지원 △신생아 출산 축하용품(엄마상자) 지원이 있다.

병원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는 지역 내 병원에 입원한 아동의 간병서비스 부담금 일부를 지원해 양육자의 부담은 덜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키 위해 지역 내 병원에 입원한 만3개월 이상 만 5세 이하를 대상으로 차등지원 된다.


질병 감염아동(재가) 무료 돌봄서비스는 어린이집 및 사립유치원 등 시설이용 아동이 전염성·유행성 질병으로 인해 가정양육 필요시 아이돌보미 파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만3개월부터 만6세를 아동을 대상으로 간병인이 부모의 부재 시간 동안 무료 간병서비스를 실시한다.

안심! 시간제 보육 이용 아동 지원은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들이 병원이용 또는 외출 등으로 단기간 보육이 필요할때 아이를 맡기고 보육료를 부담하는 서비스로 양육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6개월부터 36개월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시간제 보육서비스 이용요금의 본인부담액 중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신생아 출산 축하용품(엄마상자) 지원은 출산을 격력하고 축하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육아물품을 상자에 담아 선물한다.


미취학 자녀 2명을 둔 직장인 허윤지씨는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한 명이 아프면 다른 아이도 함께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에서 구내염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가정보육이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당일 바로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너무 난감하고 속상했다”며 “혹시나 해 질병 감염아동(재가) 무료 돌봄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간병인 선생님이바로 파견돼 아이들을 돌봐주셨다. 열나는 아이들을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챙겨 놓은 죽이랑 약도 꼼꼼히 먹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6개월 전 출산한 김연진 씨는 “아이를 낳고 갑자기 ‘엄마’라는 호칭이 나에게생겨 참 생소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상자를 받고 출산을 축하해주는 세상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엄마상자 안에는 다양한 품목들이 골고루 들어있었는데 모두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이었다. 차라

지난해 10월 23일 1만구좌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리 한두 개만 주더라도 더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탄탄하게 마련된 정서적 지원으로 더 행복하게
보육재단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자녀 대상 프로그램과 양육을 부모의 몫이 아닌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지지하는 부모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더 행복한 보육체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실천 방안으로 △바른품성 인성교육 △자원 봉사자와 함께, 아이 행복해! △보육의 미래를 위한 시민 원탁토론회 △마마 플리마켓 페스티벌 개최 △더 가까이 소통하는 홍보·감사 채널 운영 등이 있다.


바른 품성 인성교육은 영유아기 바른 품성의 기틀을 마련토록 부모와 보육 교 직원이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권역별 순회 교육 및 워크숍을 실시한다.

보육의 미래를 위한 시민 원탁토론회는 학부모와 시민의 원탁토론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는 맞춤형 보육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아이 행복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를 통한 아이들의 정서안정 등 함께 나누는 보육환경 조성 방안으로 140여 개소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구연동화, 창의미술, 음악, 과학 등을 매개체로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가 진행된다.

마마 플리마켓 페스티벌 개최는 가사와 육아에 지친 부부들이 육아와 관련된 물건을 판매·쇼핑하며 체험하고 소통하는 문화 축제로 광양시에 거주하는 부모나 아동은 누구나 참여하는 육아용품 벼룩시장이다.

더 가까이 소통하는 홍보·감사 채널운영을 통해 리플릿, 캠페인, SNS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재단의 사업과 역할을 시민에게 홍보하고 후원자에 대한 관리·예우로 기부장려 문화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보육시설 지원으로 보육서비스 업그레이드

영·유아기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보육·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보육재단은 보육시설 지원으로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추구했다. 현재 보육시설로 직접 지원되는 사업으로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지원 △조심! 어린이 안전조끼지원 △보육기관 장난감 세척·소독사업지원 △똑똑! 찾아가는 어린이 문화공연 △어린이통학차량 ‘쏙쏙이 띵동-카’ 운영 지원 △특수장애아동 ‘희망의 늘품사업’ 등이 있다. 부모를 통한 간접 지원으로는 △우리아이 신학기 축하금 지원 △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비 지원으로 보육시설 관련 지원사업이 추진 중이다.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지원은 지역 내 누리과정 어린이 4400명을 대상으로 시설과 체험프로그램비를 지원한다.


조심! 어린이 안전 조끼 지원은 키가 작고 행동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운 어린이가 눈에 잘 띄도록 안전 조끼를 보급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보육재단은 올해 안전 조끼 2470개를 제작,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급할 예정이다.

보육기관 장난감 세척·소독사업 지원은 보육기관에서 사용 중인 장난감과 교구를 정기적으로 세척·소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육기관 별 월 4회 이용할 수 있다.

똑똑! 찾아가는 어린이 문화공연은 평소 문화공연을 쉽게 접 할 수 없는 취학 전 아동들에게 인형극 등을 통한 공연 향유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만3~5세 누리과정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실시한다.


어린이통학차량 ‘쏙쏙이 띵동-카’ 운영 지원은 어린이 통학차량 내 설치된 어린이 하차 확인장치 유지에 관한 지원이다.

특수장애아동 ‘희망의 늘품사업’은 특수장애아동들에게 다양한 치유 활동과 아동 개별 특성에 맞는 심리 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해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도모한다. 특수장애아동이 재원 중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 치유 활동 및 심리 재활 프로그램 경비를 지원한다.

우리 아이 신학기 축하금 지원은 만 0~2세 영아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보육시설 입학시 소득과 무관하게 일시금으로 연 1회 연령별 차등 지급한다.

또한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비 지원은 초등 입학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최종 졸업을 앞둔 아이에게 졸업사진비 5만원를 보조해 준다.

특수장애아동 ‘희망의 늘품사업’은 특수 장애아동들에게 다양한 치유활동과 아동 개별 특성에 맞는 심리 재활프로그램을 지원해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도모한다. 특수장애아동이 재원 중인
어린이집에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숲 치유활동과 심리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을미 광양어린이집연합회장은 “보육재단 설립까지 많은 진통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체계적인 보육사업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생각들이 옳은 판단이었다는 것을 성과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다 살피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육재단을 통해 보충해 나가며 더 나은 보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배혜자 광산특수어린이집 원장은 “특수어린이집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작업치료, 재활치료 외의 고퀄리티 치료서비스를 넣고 싶어도 운영비 과중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보육재단에서 운영 중인 ‘희망의 늘품사업’을 통해 신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등과 같은 정서적인 부분까지 아우르는 수준 높은 치료서비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자녀에게 치료수업을 받으려면 상당히 고가의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장애아를 둔 많은 학부모들이 ‘희망 늘품사업’을 통해 자녀에게 양질의 치료프로그램을 제공 받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체험프로그램 지원으로 자연에서 마음껏 뛰노는 어린이들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
행복하게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보육교사의 근무환경 개선은 보육의 질적 향상에 핵심키워드다. 실제 보육재단은 20가지 보육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 보육교사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보육재단은 △어린이집 대체 보육 교직원 지원 △보육 교직원 역량강화를 통해 보육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집 대체 보육 교직원 지원은 보육 교직원의 각종 교육, 간병 및 애경사, 병가 등의 사유로 신청하면 최장 10일 이내까지 대체 보육 교직원 파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육 교직원 역량강화 지원은 보육 교직원들에게 워크숍, 문화탐방 등 역량강화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 1회에 인당 5만원 이내 보육 시설별로 지원된다.

조선영 해피아이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과거 보육교사들은 대체교사를 구할 수 없어 주중에 휴가를 낸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만큼 열악한 근무환경이었다. 대체교사 지원사업은 보육교사들이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줬다”며 “보육재단에서 대체교사가 지원되니 이제 눈치 안보고 쉴 수 있어 좋다. 그러나 급하게 대체교사를 신청하거나 신청자가 몰리는 시기에는 인력 부족으로 파견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좀 더 안정적인 대체교사 지원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똑!똑! 찾아가는 어린이문화공연 사업 일환으로 인형극 관람 중인 어린이들
 
 

지역사회 공동부담으로 안정적 보육사업 추진
보육재단은 지난 3년간 시민, 사회단체의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 7700여명(cms 2만구좌)이 후원에 동참하고 있으며, 약 6천여명의 아동에게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시민, 사회단체,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보육재단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다.

황재우 보육재단 이사장은 “2020년은 재단이 본격적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해다. 재단에서는 저출산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밀착형 보육사업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사업들을 분석하고 개선해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함께 부모가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황 이사장은 “보육재단이 우수한 사업을 통해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은 7700여명 후원자들의 숨은 노력과 나눔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보육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우리 지역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아이 키움 1221 릴레이운동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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