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테크, 혁신활동 전개…업무 효율화, 생산성 향상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원회의 지원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원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어두운 경영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힘든 작업 중에도 닫힌 마음이 열린 마음으로 변해 솔선수범하는 점이 큰 수확입니다”
지난해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발대식과 함께 그동안 혁신활동을 전개한 천종수 광양테크 사장의 활동 소감이다.

태인동에 자리한 광양테크는 건설기계 종합정비를 하는 회사다. 중장비 정비, 검사, 설비 부품 가공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해 직원 25명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광양테크의 정비업무 프로세스는 고장난 장비가 입고되면 점검하고 수리한 뒤 최종 테스트를 거쳐 출고한다. 
광양테크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기관의 경영지원을 위한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업체로 참여한 것은 앞선 혁신수료업체의 혁신활동 결과 공정 및 물류개선 효과를 통해 참여기업들이 평균 30% 이상의 생산성 향상, 20% 이상 원가 절감 등 경영성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알게 된 때문이다.

광양제철소는 2011년부터 광양시, 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하는 광양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의 중소기업, 기관, 병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포스코 고유의 혁신 방법론을 접목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천종수 광양테크 사장이 직원들에게 혁신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종수 광양테크 사장이 직원들에게 혁신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양동반성장 혁신허브 추진위는 정현복 광양시장, 포스코 김지용 광양제철소장, 광양상공회의소 이백구 회장,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 광양만권 HRD 센터 강정일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혁신허브섹션이 주축이 돼 광양제철소가 축적한 혁신 노하우를 통해 △중소기업에 경영 효율성 증대 △공공기관은 업무 능률성 향상 △소상공인에 맞춤형 혁신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양테크는 △힘든 업종 중 하나로 인력 채용 어려움(평균연령 48.5) △혁신역량 부재에 따른 생산성 저하 △타 사업 대비 부가가치가 낮음에 따라 이를 위기라 보고 위기 상황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혁신기반의 QSS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광양테크는 △정비품질 향상으로 고객만족 △스마트한 정비공장 실현 △불안전 개소발굴 및 작업표준화를 통해 고객을 우선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중장비 정비회사 실현을 혁신 활동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막상 혁신 활동을 시작하려니 환경, 안전, 정리정돈 등 개선할 내용이 너무 많았다. 어디서부터, 그리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매우 난감했다.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원인발굴은 물론 진단부터 시작했다.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환경관리에서는 △부자재의 보관 물량이 다량으로 쌓여 있고, 작업하고 난 후 설비 주변 비산 △자재/폐자재의 보관 물량이 대량으로 쌓여 있고, 사용 불가 제품이 발생하며, 원재료 기준 이탈 발생 △불용품/사용대기 자재 분류 확인 곤란 및 환경관리 불량 등이 지적됐다. 

광양동반성장 혁신활동 후 크게 달라진 광양테크 가공공장 모습
광양동반성장 혁신활동 후 크게 달라진 광양테크 가공공장 모습

또 자재관리에서는 △자재의 보관 물량이 다량으로 쌓여 있고, 휠/호스/파이프 기간 확인 미흡으로 적재 기준 이탈 △장기보관, 원재료 방치로 적재 이탈 △슬러지 장기보관 사용 폐자재 방치 △중장비 주변 불량 폐자재 방치 △자재 정리정돈 불량 △중량물자재의 장기보관 사용 불가 제품이 발생 작업장 재고 관리이탈 예상 △공구 정리상태 및 필요품 확인 어려움 △재고관리, 설비의 오염 및 오일 누유로 보관 이동 시 안전사고 위험 △자재 사용기준 불명확 등의 문제점을 발굴했다. 

광양동반성장 참여는 참 고마운 기회

현장 진단 결과 발표 후 혁신을 시작했지만, 직원들의 공감 부족으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정비하기도 바쁜데… 뭐 하라는 게 이리 많은지”, “조금 하다가 말겠지”,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 등의 우려와 직원들의 공감 부족이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천종수 사장과 광양동반성장위원회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케이원테크, 이지테크, 서강기업, 삼진기업 등 광양동반성장 활동 성공사례를 방문해 접목하며 직원들의 의식부터 변화시키기로 했다.

동반성장 혁신활동 후 크게 달라진 광양테크 작업장 모습
동반성장 혁신활동 후 크게 달라진 광양테크 작업장 모습

광양동반성장 타 참여사 성공사례를 직접 찾아가서 보고 배우면서 의식변화부터 시도한 결과 직원들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먼저 불용품을 버리는 것부터, 그리고 작은 것부터 스스로 개선을 실천했다. 

‘재고는 곧 죄악이다’는 사고로 현장 재고 단축 활동에 매진하며 공장 내·외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작업 여건을 조성했다. 

경영자도 예외 없이 동참했고 직원들의 사기 양양을 위해 직원들의 수고는 승진에 반영했다.

또한 직원들 사기 양양을 위해 포상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우수사원을 선정해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동반성장투자재원’ 지원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 복지후생 증진을 위해 안전화 건조대 구비, 명절 임직원 격려품 지급 등의 활동으로 임직원들이 크게 만족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시작된 혁신활동에 스마트 팩토리를 접목한 현장 개선활동으로 공구함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직원들이 직접 제작, 설치해 시간 단축으로 업무 효율화를 이뤘다.

또 평소 수작업하던 것을 태블릿 PC를 이용, 정비, 생산 실적을 리얼하게 볼 수 있도록 했고, 자재관리 시스템 부재를 바코드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하게 됐다. 

각 파트별 태블릿 PC를 통해 입력하면 운영본부와 경영자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에는 고객 차량에 비콘을 설치해 차량 정보를 공유할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양테크는 혁신활동 결과 안전은 작업표준서를 제정했고, 위험성 평가를 인증받아 산재보험료를 20% 인하했다. 

생산성은 2018년 인당 월 113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380만원을 달성했으며, 최종목표인 14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환경 부분은 폐수처리장 개선으로 오염물질 76%를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성과를 건설기계 정비협회와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천종수 사장은 “돈 없고, 시간 없고, 사람 없고, 직원들 마음은 닫혀 있고, 정리정돈은 안 되어 있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자체적으로 혁신활동 하기에는 엄두도 못 낼 때 포스코 협력사 혁신활동의 변화된 모습을 부러워하며 우리에게도 전문 인력이 필요함을 느낄 때 광양동반성장 참여는 참 고마운 기회였다”며 “광양테크는 광양동반성장 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원가 절감, 고용증대, 무재해 실현 등을 통해 고객과 함께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사장은 “이제 광양동반성장을 통해 회사도 발전하고 있으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의 씨앗을 심었다”며 “우리의 혁신은 지금부터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좋은 회사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양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