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진월면 김상욱 농장 대표
40세 이하 조합원 중 출하실적 1위

진월면 김상욱(40) 김상욱 농장 대표가 지난 3일 올해의 ‘청년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청년농업인상’은 미래 농업과 농촌을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을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매년 전국에서 후보를 선발해 시상하는 상으로 광양지역에서는 처음 받은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김 대표는 “함께 농사짓고 있는 농업인 모두가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데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특별히 잘한 건 없고 그저 열심히 농사했을 뿐인데 이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농사가 주 일거리였던 진월면 중도마을에서 나고 자라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을 배워온 김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부모님을 도우며 본격적으로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어느덧 경력 20여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농사꾼으로 성장한 그는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레 습득한 기술에 농사를 향한 열정을 더해 친환경 농사는 물론 선진 영농기술 등 다양한 도전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반농사만 짓고 있다는 김 대표는 1만평 규모에서 양상추 3기작, 수박 1기작 한 해 동안 4기작 농사를 하며 대부분의 양상추는 서울로, 수박은 광양동부농협과 순천원예농협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순천원예농협 조합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40세 이하 조합원 중 출하실적 1위를 달성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농사의 결과물에서도 청년농업인의 기지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 순천원예농협 조합장이 ‘청년농업인상’에 그를 추천했고, 그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

이미 업계에선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더 좋은 농사를 고민하는 그는 중도마을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연구회, 작업반 등을 만들어 농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선진지 견학을 하는 등 어떻게 하면 작물을 좋고 예쁘게 만들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실제로 양상추‧수박 연구회 활동을 하던 김 대표는 수박 농사에 벌 수정을 접목하면 훨씬 편하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할 수 있단 것을 알게 됐고, 7년 전 이 기술을 도입하며 보조사업을 따냈다.

김 대표는 “원래 수박 수정은 사람이 일일이 하는 방식이다. 7~10일 사이에 수정을 끝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출하에 문제가 생겨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힘든 작업”이라며 “양상추‧수박 연구회 활동을 하며 방문했던 함안에서 수박 벌 수정 농사법을 발견하고 ‘아, 이거다’ 싶었다. 지금은 벌이 돌아다니며 수박 수정을 하기에 시기가 지난 후 확인 작업만 거치면 돼 수월하게 일하고 있다”고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제가 큰 탈 없이 농사를 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이 터전을 잘 잡아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흘린 부모님의 구슬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 새로운 농사기술을 경험하고 배워 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농사하시는 모든 농업인이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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