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용 현황, 지난해보다 3배 높아
코로나19 완화 후 다시 호황세 ‘뚜렷’
저렴한 이용비·다채로운 프로그램 장점
숙박동 등 일부 노후시설 차차 정비 중

본격적으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복합한 일상을 떠나 자연의 여유를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휴양 최적지로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 여파로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던 때가 무색하게 최근 시설 이용객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역 이용자와 타지역 이용자의 현황을 보면 대체로 4:6 정도의 비율을 보여 시민들의 휴양지는 물론 관광객 유입 효과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에 따르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11만명이 넘는 이용객수를 보이다가,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세 이후에는 3만명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정부 지침에 따른 운영 중단은 물론 확진자 격리시설로 활용됐던 부분이 이용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6월 운영 재개 이후 연간 36천여명이 다녀갔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벌써 37천여명이 넘어선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6월 기록이 각별히 주목된다. 지난해 6월 무료 이용객이 2147, 숙박시설 이용객이 1272명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무료 이용객 5698, 숙박시설 이용객 3579명 등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차이를 보인다. 추세가 계속되면 코로나19 이전의 이용객수 회복도 빠른 기간 내에 달성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이용객이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유의미하게 해석된다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 이용객이 다시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찾고 있음이 수치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98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멧돼지, 고라니, 수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삼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휴양림 시설은 영상체험관과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센터가 각각 1곳씩 있고, 휴양림 전체에 47개 동의 숙박시설과 55개 사이트가 마련된 야영장, 최근 대세가 된 카라반, 차박 등에 용이한 자동차 야영장도 24개 면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치유의 숲 프로그램과 목공체험 등도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wellness)에 최적화돼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자연에서 힐링하며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가 프로그램 이용료와 숙박 이용료가 저렴한 것도 접근성을 높인다. 숙박동은 비수기 4만원, 성수기(주말) 5만원 선이며, 오토캠핑장 카라반사이트는 비수기 3만원, 성수기(주말) 5만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휴양림이 보유 중인 카라반도 비수기 10만원, 성수기(주말) 14만원에 이용 가능하며, 평상은 비수기 4천원, 성수기(주말) 7천원에 양질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숙박가격은 이용객수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다.

또 목공체험은 개인 1천원부터(2시간), 목재체험놀이터는 6천원(2시간)에 이용 가능하며, 치유의숲 프로그램은 2시간 기준 개인 5천원, 광양 시민이면 2500원에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체험해본 치유의숲 프로그램은 삼나무에서 소나무, 편백나무 조림숲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하늘말나리꽃, 초피나무, 닥나무 등 다양한 식물 환경을 관찰하고 이에 대한 숲해설사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가벼운 트래킹의 마지막인 황톳길 맨발걷기에 이어 족욕과 명상으로 마무리되는 프로그램은 체험하는 이들마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이처럼 백운산자연휴양림이 갈수록 힐링코스의 대명사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전라남도는 7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앞선 2020년은 산림치유 프로그램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 2년 뒤인 올해는 숲치유 프로그램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게다가 2023 전남도지사배 전국 숲속캠핑대회 개최지로도 선정돼 내년에는 전국에서 100여개 팀, 1천여명의 캠핑객들이 대회 기간 중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추진되는 백운산 명품 치유·힐링 산림복지단지 조성 사업으로 그동안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던 일부 노후 시설의 개선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총 150억원 규모다.

시 관계자는 숲해설사와 휴양림을 관리하는 분들이 더운 날에도 땀을 흘려가며 열성적으로 임해주고 있다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힐링하며 가족과 친구들이 휴식을 즐기는 휴양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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