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복지부·전라남도 사회적기업 ‘인증’
체계적 상담과 평가 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언어재활·감각통합·미술심리 등 세심한 관리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발달 전문기관 ‘감성소리’가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지 2년 만에 복잡한 인증 절차가 모두 통과된 것이다. 2016년 광양지역 최초로 발달센터를 열었을 때만 해도 개인사업이었던 감성소리는 6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설이 됐다. 

감성소리가 사설 기관으로 문을 열었던 당시만 해도 지역 환경은 열악했다. 장애전담 어린이집은 2곳에 불과했고 전문학교는 없었다. 광양읍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수요가 많아 항상 대기자는 수십명대였다. 지금은 사설 기관은 물론 봉강햇살학교 등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셈이지만 아직도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

감성소리 지우진 대표
감성소리 지우진 대표

이곳은 처음 예약 후 방문하면 초기상담이 필요하다. 부모 상담은 지우진 대표가 직접 진행하고, 다른 곳에서는 언어치료사와 감각통합치료사가 협업을 통해 아이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첫 번째 심리상담은 무료로 진행된다.

지우진 대표는 “초기상담에서 안내되는 진단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일 뿐 정답일 수 없다”며 “아이들의 치료 과정 중 다른 복합적인 특징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기상담이 지났다면 △결과상담 및 치료계획 수립 △재활서비스 제공 △치료평가 및 종결 △부모 상담 및 사후관리 순으로 이어진다. 아이마다 징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부모들에게는 섣불리 비교할 만한 다른 사례를 알려주지 않는다. 수개월 만에 치료가 끝나기도 하지만 수년에 걸쳐서 천천히 징후가 완화되는 경우도 많다. 현재는 4~50명 정도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치료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언어 재활은 말과 언어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개인에 맞는 치료 과정을 통해 학습 및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어발달이 늦어진 아이들이 많은데 부모나 타인의 입모양을 보는 환경이 줄어든 탓이 크다. 이 밖에도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청각장애가 있거나 심하면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 등 언어 재활이 필요한 사례는 다양하다.

감각통합 치료는 자기조절이나 집중력, 자신감 부족으로 일상은 물론 어린이집, 학교 등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역시 사례가 다양한데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감정조절이 힘든 아동 △소리, 냄새 등 오감에 예민한 아동 △점프, 균형, 율동 등 큰 움직임이 서툰 아동 △또래와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 등이 대표된다.

미술심리는 조금 더 대중적이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에게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심리를 진단하고 부정적 감정을 줄여주거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감성소리는 주로 발달지연 아동, 발달재활 바우처 대상 아동,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을 원하는 이들이 주로 찾아온다. 감각통합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서 중증인 아이들도 많다. 

이 과정들은 각각의 치료가 진행되더라도 치료사들끼리 협업과 공유가 꾸준히 이어진다. 먼저 말했듯이 복합적인 특징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발달재활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교육청 더봄 프로그램 △아동발달 선별검사 △예비 초등 준비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지우진 대표는 “치료가 끝난 아이들이 밖에서 만났을 때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면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되도록 꼼꼼하게 아이들이 온전히 일상과 학업생활 등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의 치료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시설과 장비는 가장 좋게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전문 능력을 갖춘 치료사들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돕고 있으니 믿고 찾아와 달라”고 덧붙였다.

△업체명: 주식회사 감성소리    
△주소: 광양시 구마9길 42-1, 1층    
△문의전화: 061-794-8275
△영업시간: 평일 AM 09:00 ~ PM 18:00 / 토요일 사전예약 상담    
△정기휴무일: 일요일·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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